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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EP, 제5회 중국 혁신 전략 포럼 개최
- 등록자김현진
- 등록일2026-05-15
- 조회수947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026년 5월 13일(수) 서울 엘타워에서 「제5회 중국 혁신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중국 현지에서 활동 중인 이벌찬 조선일보 베이징 특파원을 초청하여, 급변하는 중국 기술혁신 현장의 흐름과 산업 생태계 변화를 심층적으로 공유하고, 한국의 대응 전략과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 이벌찬 특파원은 「중국 6대 기술의 부상과 한국의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며, 최근 중국 기술혁신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정도(正道)·변칙(變則)·귀재(鬼才)’를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혁신 전략은 국가가 장기 목표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정도’, 제재와 한계를 우회하는 유연한 ‘변칙’, 그리고 이를 실행하는 혁신 인재와 기업인 ‘귀재’의 결합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벌찬 조선일보 베이징 특파원 발표
이 특파원은 중국이 이미 한국을 ‘동업자’와 ‘경쟁자’를 넘어 ‘시장’과 ‘구매자’로 바라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첨단기술 기업과 제품들이 빠르게 한국 시장에 침투하고 있으며, BYD 전기차, 로보락, DJI, 틱톡, 샤오미 등 중국 기술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기술 경쟁 장기화 속에서 한국이 단기적으로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와 산업 표준 변화를 면밀히 읽으면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표에서는 AI, 휴머노이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 중국의 ‘6대 전략 기술 산업’에 대한 분석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AI 분야에서는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독자 생태계 구축과 딥시크(DeepSeek)의 저비용·고효율 AI 전략이 주목받고 있으며, 반도체 분야에서는 SMIC·CXMT·YMTC 등을 중심으로 메모리, 파운드리, 장비, 소재, 패키징을 포괄하는 수직형 공급망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산업에서는 중국이 가격 경쟁력과 현장 적용 측면에서 강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이 산업 효율성과 안정성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인간과 유사한 동작 구현과 대규모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산업은 단순 판매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자율주행 중심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BYD, 화웨이, 샤오미, NIO, XPeng 등이 새로운 산업 질서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터리 산업에서는 CATL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표준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LFP 고급화와 나트륨 이온 배터리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세계 최단 수준인 20영업일 임상 승인 체계를 기반으로 혁신 신약과 임상시험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특파원은 중국의 인재 양성 시스템에도 주목했다. 중국은 만 10세 전후 조기 선발을 시작으로 엘리트 교육, 창업 및 연구 활동, 산업 현장 리더십까지 연결되는 체계적인 인재 육성 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수의 젊은 혁신기업 CEO와 첨단기술 창업가를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유니트리(Unitree) 등 이른바 ‘항저우 육룡’ 사례는 중국식 인재 생태계가 실제 산업 혁신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아울러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이공계 인재 우대 정책도 중국 기술굴기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다. 화웨이의 대규모 R&D 센터 투자, 중국 주요 이공계 대학 박사급 인재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체계, 글로벌 인재 유치 정책 등이 결합되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기술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최근 중국 국가혁신체제가 기업 중심 혁신 플랫폼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한국 역시 중국의 산업 생태계와 플랫폼 변화에 전략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공급망 협력이 불가피한 분야에서는 경쟁과 협력을 병행하면서, 제3국 시장 공동 진출과 같은 실질적 협력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졌다.
황지호 KISTEP 부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오늘 포럼은 공급망 안정, 기술 협력, 글로벌 표준 경쟁, 미래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이 어떠한 전략적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지 다시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중국의 기술혁신을 냉정하게 분석하면서도 협력 가능성과 우리의 핵심 경쟁력을 함께 강화해 나가는 균형 잡힌 접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KISTEP은 중국의 신흥·미래산업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기술 질서 속에서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황지호 KISTEP 부원장 폐회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