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장건립 발표한 TSMC, 미국의 화웨이 제재 행보와 맞물려 이슈

애플･퀄컴 등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미국 애리조나州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5.14)

 - 미국 연방정부와 애리조나 주정부가 모두 참여하는 이번 공장 설립은 2021년 착공하여 한 달에 2만장의 웨이퍼 생산력을 갖추고 2024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

 - TSMC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은 스마트폰과 5G 이동통신 장비 등에 탑재하는 ‘5나노미터(㎚) 트랜지스터’ 반도체 칩

이어 미국 상무부는 자국 반도체 관련 기술을 일부라도 사용하는 기업이 특정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려면 반드시 미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 공개(5.15)

 - 화웨이가 미국의 특정 소프트웨어나 기술과 관련된 반도체를 구입하거나 반도체 설계를 활용할 경우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수

 - 또한 미국의 반도체 칩 제조기기를 사용하는 외국기업은 화웨이와 하이실리콘 등 화웨이 관련사에게 특정 칩을 공급하기 전 미국 정부의 허가도 필요

TSMC, 화웨이와 거래 중단 공식화…反화웨이 전선 동참

마크 류(Mark Liu) TSMC 회장은 2020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공식 발표(7.16)

 - TSMC는 미국의 관련 규정에 따라 5월 15일부터 화웨이 신규 반도체 제품 생산 주문을 받고 있지 않고 있는 상태

 - 종전에 주문 받은 반도체 제품은 생산하여 납품하지만 9월 14일 이후에는 화웨이와 거래를 완전히 단절할 계획

이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판매를 금지하는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한 데 따라 TSMC가 화웨이로부터 신규 주문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 된 것

 - 미국정부가 새로운 화웨이 제재 조치 규정의 120일 간의 유예 조치 기간이 끝나는 9월 14일에 맞춰 공식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예측

화웨이는 그동안 미국이 자국 기업 퀄컴의 통신반도체 공급을 제한해도 TSMC를 통해 반도체를 조달 받아왔기 때문에 통신장비, 스마트폰, PC 등에 필수로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조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

 - 반도체 공급문제로 금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40’에 5나노미터(㎚) 공정의 화웨이 기린1020칩셋 탑재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생산 및 출시 일정에 변수

  ※ 메이트40에는 TSMC와 삼성전자만 갖춘 최첨단 5나노미터(㎚) 공정이 요구되는 기린1020칩셋이 장착될 예정

 - 또한 화웨이의 최신 5G 중계기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 ‘톈강’은 전량 TSMC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화웨이가 중국의 5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5G 네트워크 구축도 차질 예상

 - 화웨이는 TSMC를 대체할 공급로 확보를 위해 대만의 미디어텍에서 반도체를 조달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TSMC에서 수급 받던 반도체 기술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 문제

 - 자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지만 아직 SMIC가 회로선 폭이 14나노미터(㎚) 이하인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지 못하는 점도 한계

한편, 미국 제재로 화웨이 물량 감소･중단 가능성이 대두되며 TSMC의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일각에 전망에도 불구하고 2020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급증

 - TSMC 2020년 2분기 매출은 103억 8,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3억 8,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8.6% 급증

 - 이는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용 AP ‘A14’ 생산 물량을 TSMC의 5나노미터(㎚) 초미세공정에 모두 맡긴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

TSMC-화웨이 거래 중단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 주목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판매를 금지하는 수출 제한 조치 강화에 발맞춰 TSMC가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미칠 전망도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