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분석
이슈분석
미국의 외국인과학자&공학자 현황
- 국가 미국
- 주제분류 과학기술인력
- 발간일 2010-01-01
- 권호
미국 의회조사국은 국립과학재단(NSF)이 발표한 2006년 데이터에 근거하여 연구기관 및 노동력에서 해외 과학, 공학 인력의 존재감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 미국내 박사 학위 취득자중 외국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과학 분야 36.2%, 공학 분야 63.6%로 나타났음. 대학원의 과학 공학 프로그램에서 외국 학생의 숫자가 문제라기보다는 과학 공학 분야를 공부하려는 자국민 학생 숫자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강조함
-------------------------------------------------------------------------------------------------------
1. 개요
□ 미국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은 외국인 과학·공학자 유입과 미국 노동시장의 변화를 검토하는 보고서를 발표
○ 미국 과학·공학계의 외국 대학원생 및 이민자 증가 추세에 따른 현황을 파악하고, 미국인의 일자리 보호 측면의 이슈를 검토
- 미국인 과학자의 권익을 보호함과 동시에 외국 학생의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시스템 및 관련 법안의 개정 내용 등 소개
2. 미국 교육기관의 외국인 과학·공학자 현황
○ ’90년 이민법 제정에 따른 H-1B 비자프로그램 도입으로 이민자 수가 증가하였고, 영주권을 소유하게 된 과학·공학자 수도 증가
- 1980년대 후반 국립과학재단(NSF)이 미국의 과학·공학자 부족현상을 보고한 것을 계기로, 이민법에 고급인력 우대 시스템 도입
미국 교육기관의 외국인 학생 수 현황
○ 911테러 이후, 외국인 학생의 미국 대학 등록이 현저히 감소
- 안보문제로 엄격해진 미국의 비자 정책과 중국, 인도, 캐나다의 일부 경쟁력 있는 대학원으로 유학생이 이동한 것이 원인
○ 그러나 ’08~’09학년도 외국인 학생 수는 전기 대비 8.0% 증가하여, 1980년도 이후 최대의 증가율을 기록
- 이는 미국 교육기관의 외국 학생 유치를 위한 노력과 비자 발급 기준 완화에 의한 결과
[참고] H-1B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인 과학‧공학자 증가 ◇ H-1B 프로그램은 임시 취업비자로 학사이상 및 경력을 갖춘 고급인력을 최장 6년간 고용할 수 있는 제도 (영주권 신청 가능) ◇ 2000.10월 미국 21세기 경쟁력법안*을 통해 H-1B 프로그램이 개편되면서, ’01~’03년 동안 연간 H-1B 비자 발행 할당량 증가 * American Competitiveness in the Twenty-First Century Act of 2000(P.L. 106-313) - 6만5천명이었던 한도가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03년까지 19만5천명으로 상향 조정되었다가, ’04년에 다시 6만5천명으로 환원 ◇ 임시비자 소지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자의 56%가 학위 취득 후 미국에 거주하면서 결국 영주권 취득 ※ ’07~’08년 기간에 10명 중 6명이 영주권을 취득 ◇ H-1B 비자는 미국 IT기업들의 인력유치에 중요한 수단으로서 기술인력 수급원활화와 개도국의 우수인력 유치에 큰 역할 |
과학·공학 분야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자 현황
○ 국립과학재단에 의하면, ’06년 박사학위 취득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학분야는 36.2%, 공학분야는 63.6%
- 박사학위 취득자 중 임시비자 소유자는 과학분야가 32.0%, 공학분야가 59.4%
< 2006년 박사학위, 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 비율>
구분 |
과학분야 |
공학분야 |
||
박사학위수 |
비율 (%) |
박사학위수 |
비율 (%) |
|
시민권자 |
13,274 |
58.6 |
2,185 |
30.4 |
영주권자 |
953 |
4.2 |
300 |
4.2 |
임시비자소유자 |
7,250 |
32.0 |
4,272 |
59.4 |
기타 |
1,186 |
5.2 |
434 |
6.0 |
합계 |
22,663 |
100.0 |
7,191 |
100.0 |
(출처) Science and Engineering Doctorate Awards; 2006, Table 3
(주) 기타는 시민권 소유 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임
외국인 대학원생 지원 현황
○ 외국인 대학원생은 학생비자를 유지하기 위해 풀타임으로 등록하고 있으며, 외부취업, 장학금, 정부 보조대출 등이 제한되므로 주로 연구 및 수업조교 등 학교를 통해 재정 보충
○ ’07년 미국 대학 박사학위 수여자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분야에서 외국인 박사과정 학생이 미국 박사과정 학생보다 학교로부터 재정지원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남
* Doctorate Recipients from United States Universities: Summary Report 2006
- 자연과학 분야의 경우, 전체 임시비자 학생의 84.6%, 영주권 소유 학생의 73.1%, 시민권 소유 학생의 58.8%를 재정 지원
3. 외국인 과학‧공학자 증가 현상에 대한 이견
□ 외국인 과학·공학자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입장
○ 외국인 학생이 납입하는 등록금은 교육기관의 주요 수입원이 되며, 졸업후에도 일부는 잔류하여 미국 경제에 이득을 주고 있다는 견해
- 고급 인력으로 활동하는 외국인 과학·공학자, 특히 고학력자의 유입 및 취업을 통한 이민에 대해 호의적 입장
※ 일정 분야에서 외국인 대학원생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이들이 없다면 학계·산업계 및 정부 연구기관의 연구는 활기를 잃을 것이라 보고(The National Academies, 2005)
○ 외국인의 유입을 막는 것은 미국의 산업경쟁력에 부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입장
- 해외의 우수한 인재와 지식의 유입은 미국이 과학기술분야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
□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입장
○ 외국인 학생의 유입은 미국 소수인종(흑인, 히스패닉)이 이공계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
- 외국인 고급인력의 흡수를 위한 관대한 이민정책으로 인해, 미국 세금이 자국 소수인종을 지원하기보다 외국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봄
○ 외국인 과학·공학자의 유입은 미국인들의 취업기회 박탈, 임금 삭감, 근로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
- 미국인이 해고되고 있음에도 H-1B비자가 지속적으로 발행되는 등 다수의 기업이 외국 과학·공학자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
- 외국인 과학기술자들의 유입으로 과학기술자의 전반적인 노동조건 및 임금 수준이 저하되고 있다고 주장
※ 컴퓨터업계에 종사하는 외국인 과학·공학자의 임금은 미국인에 비해 낮으며, 이는 미국인 근로자의 위치도 함께 격감시킨다고 주장
4. 외국인 과학‧공학자 관련 법‧제도 개선 노력
□ 일부 분야의 경우는 제한 필요성이 있지만 모든 분야에 대한 외국인 유입 제한은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 인정
○ 테러국 유학생이 생화학 무기 관련 R&D분야에 진출하는 경우 등 일부 분야는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모든 외국인 학생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 국토안보부(DHS)는 유학생관리시스템(SEVIS)*을 개발하여 외국인 학생들의 입국 및 학교 등록 여부 기록을 추적
* Student and Exchange Visitor Information System
○ 테러 관련자들을 색출하기 위한 비자발급절차를 강화하는 한편, 합법적인 외국인 과학자의 입국을 촉진하는 노력도 병행
□ 과학기술분야의 미국 과학자의 권익을 보호함과 동시에, 외국 학생의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법안 개정
○ 포괄이민개혁법* 개정을 통해, 미국에서 교육받은 특정 범주의 외국인의 경우 고용비자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예외를 인정
* Comprehensive Immigration Reform for America’s Security and Prosperity Act
- 동시에 이 법에는 미국인 근로자에 대한 보호도 확대하여, H-1B 비자의 외국인 취업 우대를 금지하는 항목도 포함
○ 국제과학 및 기술협력법* 개정을 통해 미국과 외국인 과학자 간의 협력을 촉진
* Inter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Cooperation Act
5. 정책적 시사점
□ 미국은 우리와 달리, 과학기술분야에서 외국인 인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고민하는 처지
○ 많은 외국 유학생들이 자국 학생에 비해 많은 혜택을 받고 있으며, 학위취득 이후 미국에 잔류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노동시장에서 자국민에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우려
- 산업계, 학계, 행정부는 미국의 경쟁력 강화·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인 반면에 과학기술자 단체, 노동계는 자국민의 노동조건, 임금 등을 악화시킨다는 부정적인 입장
※ 미국은 ’80년 이후 과학기술인력의 부족전망에 따라 이민법에 고급인력우대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민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인력을 활용하고 있음
□ 주요국은 해외 과학기술 두뇌의 적극적 유치를 위한 정책을 추진
○ 주요국은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각종 유인책*을 제시
* 비자 발급 및 영주허가조건 완화, 외국인 취업제도 개선, 연구 지원프로그램 제공
○ 특히 중국은 111공정*과 천인계획** 등을 통해 정부가 해외 우수인재 유치에 적극적으로 돌입
* 111공정(’06.9) : 세계 100위권 대학과 연구소에서 세계적인 1,000명의 인재를 중국에 초빙하여 중국 100개 대학에서 연구 교육하도록 하겠다는 계획
** 천인계획(千人計劃)(’09.3) : 1인당 100만 위안의 보조금 제공과 외국인 영주거류증, 각종 의료혜택 등을 걸고 해외 고급인력 1000명을 유치하는 프로젝트
□ 우리나라의 경우 고급 과학기술인력의 공급부족이라는 문제가 과학기술정책의 중요한 이슈
○ 우수 인재의 이공계기피, 유학생의 해외 잔류율 증가*, 외국 과학기술인력 유치 미흡** 등으로 향후 우수 과학기술인력 공급이 문제***가 될 전망
* 이공계 미국박사 취득자 미국내 체류희망자 비중추이 : (’96~’99) 30.4% ⟶ (’04~’07)43.1% (NSF, ‘Science and Engineering Indicators, 2010)
** 인구수 대비 과기분야 고급인력의 유입이 OECD 28개국 중 27위 (OECD, ‘STI Scoreboard', 2005)
*** 학사, 석사는 초과 공급이 예상되나 박사급 이공계인력은 4,500명 부족 전망(국과위, 2008)
○ 이에 「이공계인력 육성·지원 기본계획(’06~’10)」의 수립·시행 등을 통해 해외 우수 과학기술자·유학생의 국내 유치, 이공계 기피 해소 등을 위해 노력 중
□ 우수 과학기술인력의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인에 대한 경제·사회적 지위 개선을 위한 근본적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함
○ 한국 유학생이 미국인에 비해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귀국보다 미국잔류를 희망하는 것은 과학기술자로서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측면에서 한국행보다 미국잔류에 비교우위가 있기 때문
※ 한국유학생이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기로 결정하는데 ‘미국 직장의 근무 여건’(30.8%), ‘과학기술인에 대한 높은 사회적 인식과 대우’(20.0%) 등이 주요한 원인(과학기술인력정책 주요 현안 분석 및 대응 방안, KISTEP, 2009)
○ 과학기술인의 경제·사회적 지위 개선이 갖는 귀국 유인 효과는 미국의 외국 과학·공학자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강해질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
- 이러한 효과는 유학지·근무지로서 외국인에 대한 한국의 매력도 측면에도 마찬가지 효과를 가질 수 있음
□ 또한, 해외 우수과학기술인력의 유치‧활용 확대와 국내 정주 및 연구활동 기반 구축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 필요
○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및 연구센터(WCI) 육성사업 확대와 국제연구인력교류사업 확대 추진을 통해 해외 우수 과학기술인력 유치‧활용 강화
○ 개도국의 우수 학자‧학생에 대한 장학금 확대 및 국내 대학‧대학원 진학 지원을 통해 개도국의 우수 두뇌 유치 확대
○ 과학기술 전문인력을 위한 출입국 및 비자제도 개선 추진, 외국 인력의 국내 연구활동 및 정주 관련 서비스 선진화
* 도표 등과 관련된 상세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 본 자료는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기반과와 KISTI 정보분석본부, KISTEP 정책기획실 등에서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