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분석
이슈분석
기후혁신센터를통한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
- 국가 국제기구
- 주제분류 핵심R&D분야
- 발간일 2010-01-01
- 권호
선진국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동시에 개도국에게는 기술장벽으로 작용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후혁신센터(Climate Innovation Center)의 역할과 개도국별 활용방안 등을 분석함. 개도국 입장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온실가스 등의 저감기술 개발 및 선진국 추격이 필요하므로, 국제적 합의에 의한 지원이 필요함. 이때 개도국 기후혁신센터는 기후변화 관련 선진기술 도입, 개발, 인프라 확충의 중심조직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여 개도국과 선진국간 대응 기술 격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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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요
○ 기후변화는 선진국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개도국에게는 기술장벽으로 작용
- 대규모 자본 및 고급과학기술 인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들은 기후변화 대응역량과 기반산업이 부족
○ 세계은행 산하 인포데브(InfoDev)*에서는 UNIDO(유엔산업개발기구) 및 DFID(영국 국제개발부)와 함께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분석
* InfoDev(The Information for Development Program)는 세계의 빈곤 해소, 기회 증진 및 경제성장 등을 촉진하기 위하여 세계은행이 주축이 되어 창립
- 특히, 기후혁신센터(Climate Innovation Center, 이하 CIC)*의 역할과 개도국별 활용방안 등을 분석
* 기후혁신센터는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DFID와 UNIDO와 공동으로 infoDev에 의뢰해서 구상된 기관으로, 브라질, 인도, 케냐 등에 설립됨
○ CIC는 개도국과 선진국간의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에서의 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 기술이전 등을 담당할 수 있음
○ CIC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R&D를 총괄적으로 지원, 관리하는 역량을 보유해야 하며, 국가 내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 필요
-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을 위한 기업, 정부, 학계 및 연구기관 간의 연계와 협력의 구심점 역할 수행
2. 기후변화 대응 기술의 개발현황 및 특성
○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위험성 인식이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위험 물질 배출량에 관한 논의만 활발
○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하여 배출 물질의 종류 등 광범위한 기술적 차원의 논의는 미흡한 상황
- 선진국 및 개도국 구분없이, 경제성장이 아닌 글로벌 차원의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기술협력 및 확산활동 부족
○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혁신과 해당 기술의 광범위한 보급이 실제 기후변화 억제를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
* Climate Change 2007: Synthesis Report. Contribution of Working Groups
○ 기후변화 대응기술은 ‘저감’과 ‘적응’ 분야 기술로 분류가 가능
<표 1> 응용 측면에서의 기후 기술 분야
기술 초점 |
내용 |
저감 (mitigation) |
에너지 생산, 공정, 운송, 농업, 삼림전용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 감소 기술 |
적응 (adaptation) |
수자원 보호, 농작물 개발, 인프라 강화, 재난관리 등의 기술 |
○ ‘적응’개념의 기후변화 대응기술은 실제 효과에 비해 국제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고 있으나 개도국에서는 ‘적응’ 개념의 기후기술이 더 중요
- 개도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존차원의 인프라 및 재난관리 관련 기술 수준이 미비하기 때문
- 저감관련 기술에 비해, 적응 관련 기술은 현재 초기 단계로 향후 10년 내로 막대한 시장 및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
※ 저감관련 기술의 고용 창출 효과는 풍력에너지(210만명), 태양에너지(630만명), 바이오매스(120만명) 등으로 추정(Green Jobs: Towards decent work in a sustainable, low-carbon world,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2008))
3. 개발도상국과 기후변화 대응기술
○ 개발도상국은 공공 및 민간 분야의 투자 부족으로 기후관련 기술에 대한 적절한 자금이 부족하거나 전무한 실정
○ 최근 선진국 정부 및 기업, NGO, 투자자들 간 개도국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기술 이전 및 개발지원 논의가 활발
- 산업적 차원의 신시장 창출 측면이 아닌,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공동대응을 위한 목적도 부각
- 현재까지 70개 이상의 국제기구가 설립되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기술 지원을 하고 있으나, 아프리카 및 일부 동남 아시아 지역에 편중된 분포가 문제
○ 반면, 개도국 지원의 주요 초점이 적응보다는 저감에 있어, 제공되는 지원과 실제 수요에 괴리가 발생
- 개도국은 경제성장을 단기간에 이루어 내려고 하나, 선진국이 제공하는 지원은 주로 경제성장 이후의 ‘삶의 질’ 차원의 지원에 집중
-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산업중심으로 발전하는 개도국에서 저감기술개발은 수요 자체를 끌어내기가 어려운 상황
○ 개도국 입장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저감기술 개발 및 선진국 추격이 필요하므로, 국제적 합의에 의한 지원이 필요
※ 개발도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산업구조 보유 (온실가스 배출 70% 차지 예상), 비OECD국가가 향후 20년 내 세계 에너지 수요의 90% 점유 예상 (IEA World Energy Outlook 2009)
- 즉, 개도국은 기술적 성숙뿐만 아니라 투자를 위한 재원 및 민간 투자시장, 정책적 기반, 구매력 등이 매우 미흡
4. 개도국 기후혁신센터(CIC)의 역할 및 활용방안
○ 개도국의 CIC(Climate Innovation Centre)는 기후변화 대응 관련 선진기술의 도입, 개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중심조직 역할 수행
<그림 1> CIC 역할
※ 낙후된 기술혁신 프로세스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적응과 완화 기술을 모두 향유하도록 지원
- 주요 목적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간 기후변화 관련 대응기술 격차 개선
- 이외, 기후변화 관련 국제 협력모델 개발 및, 기술이전‧혁신 프로세스 협력방안 마련이 주요 역할
○ 기존 개도국들이 보유한, 기술이전 및 기술혁신 관련 조직들과 비교할 때도 역할 범위 및 네트워크 규모에서도 전략적 우위를 보유
<표 2> 기존 혁신지원단체 대비 CIC의 비교우위
기존 형태 |
CIC의 비교우위 |
창업인큐베이터(incubator) |
혁신기술 연구자로 하여금 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역시장 정보와 창업 환경에 실질적인 자문 제공 가능 |
종자 펀드(seed fund) |
혁신 초기자금 뿐 아니라 관련기술과 재정 확보 지원 |
산업 협회(industry association) |
이해자 집단을 초월한 범국가 네트워크를 통한 노하우 제공 |
○ 개도국에서 CIC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과 관련한 R&D를 총괄적으로 지원, 관리하는 역할도 수행
- 기후변화 대응기술 표준 제정, 정책 분석, 기술 수요 분석은 고유한 CIC의 역할로 자리매김 가능
○ CIC가 국가혁신 시스템 내에서 기업, 정부, 학계 및 연구기관간의 연계와 협력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 개도국 별 상황에 맞는 활용 전략 포트폴리오 구성 및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다양한 분야 전문가 활용이 필수적이기 때문
<표 3> 국가 규모와 개발 수준에 따른 지원 전략 분류
국가 분류 |
중․대규모 인구 |
소규모 인구 |
||
고 GDP |
중․저 GDP |
중․고 HDI* |
저 HDI* |
|
센터 규모 |
국가 단위 |
국가 단위 |
지역 단위 |
지역 단위 |
센터 업무 범위 |
선진국과 |
기초 에너지, |
적응, 완화기술 |
기초 에너지 , |
혁신 프로세스 |
기술조사, 개발, |
기술 응용 및 |
기술 응용 및 |
|
국제 지원 수요 (재정, 인력) |
선택적 |
높음 |
선택적 |
높음 |
* Human Development Index(인간개발지수) :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매년 인간다운 생활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개발된 복합적 지수로서, 지난 90년부터 각국의 평균 수명과 교육수준, 1인당 국민 소득 등 모두 206개 지표를 토대로 작성
5. 결론 및 시사점
○ 기후 변화가 갖는 복잡성 해결을 위하여, 범국가적 합의와 긴밀한 공조, 통합된 정보력과 역량 축적이 필수적
○ 특히 개도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적절한 기술 개발 및 배치, 시장 분석, 투자 유치 지원, 적절한 법안 및 규제마련을 위한 전담 조직의 필요성이 증대
○ 한국은 지난 6월(’10. 6. 23)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를 출범
* 한국이 주도하는 최초의 국제기구를 지향하고 있으며,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가 기후변화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면 GGGI는 정책적, 기술적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연구소
- 특히 브라질,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등 3개 개도국에 대한 녹색성장계획 수립 지원, 영국 옥스퍼드대와 온실가스 감축잠재량 분석모델 공동연구를 확정
- 개도국에서 CIC는 정부와 투자자 간의 연계 및 기후변화 대응정책연구, 기술혁신 지원 등 통합 기능 수행
○ 선진국 대비 금융시장, 주력산업, 경제력이 열세인 개도국은 CIC를 활용하여 국가차원의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 필요
- 특화된 기술분야를 선택하고, 국제적 협력이 가능한 선진국 파트너와 공동연구과제 수행 및 기술이전 수행
○ GGGI는 CIC와 연계‧협력하여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의 녹색산업 협력을 적극 지원할 필요
- 개도국들의 경우 대부분 인구가 많고, 높은 경제성장률이 기대되는 만큼 잠재적 소비시장의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
※ 세계은행 발레리 드코스타(Valerie D'Costa) infoDev 담당자는 중소기업의 발전을 중시하는 CIC와 경제적 정책적 부문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GGGI의 포괄적 협력을 언급한 바 있음(’10.6.23, 동아시아 기후포럼 2010)
* 도표 등과 관련된 상세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 본 자료는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기반과와 KISTI 정보분석본부, KISTEP 정책기획실 등에서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