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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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62호] 중국의 ICT 정책‧산업 동향 원문보기 1
- 국가 중국
- 주제분류 과학기술전략
- 발간일 2014-09-23
- 권호 62
□ 1978년 세계 10위였던 중국 경제규모는 2010년 일본을 넘어 미국과 함께 G2로 부상하는 성과 달성
○ 전 세계 GDP 중 중국의 비중은 2013년 12.4%로 EU를 제외하면 미국 22.7%에 이어 단일국가로는 세계 2위 수준으로 도약
* 국제경영개발원(IMD)에 따르면, 1997년 과학·인프라 경쟁력에서 한국과 중국은 각각 20위, 28위 였으나 2014년 현재 각각 6위, 7위를 차지하는 등 지난 17년 동안 중국은 무섭게 한국을 추격
□ 최근 중국 ICT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 지속
○ 중국 IT시장은 하드웨어 분야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2014년 기준 2,071억 달러로 세계 IT시장(2조 985억 달러)의 9.9%를 차지하며 2013년 대비 13.3% 성장할 것으로 전망(IDC, 2014.8)
* 2014년 우리나라 및 미국 IT 시장이 전세계 IT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6%, 32.5%이며, 2013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6.0%, 4.1%로 전망
○ 2013년 중국의 ICT산업 수출은 8,279억 달러로 우리나라(1,767억 달러)의 4.7배이며, 우리나라(897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2,610억 달러의 무역흑자 기록
* 전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IT산업의 비중도 37.5%로 우리나라(31.6%) 보다 5.9%p 높은 것으로 추산
□ 우리나라 ICT 산업을 위협하며 IT강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 및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위해 주요 ICT R&D 정책 및 최근 산업 이슈를 살펴보고자 함
① 중국의 핵심 ICT R&D 정책
□ 중국 정부는 제조업 기반의 자국 경제 구조를 지식기반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주요 매개체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상정
○중국의 경제 및 사회 전범위에 영항을 끼칠 수 있는 범용 기술로 ICT를 간주하고, 범국가 전략으로써 정보화(informatization) 사업 추진
□ ’2006-2020년 국가정보화발전전략(2006-2020年信息化发展战略)’을 근간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되는 ‘12차 5개년 계획’을 통해 다양한 ICT R&D 정책 진행
* 중국의 정보화 전략은 10년 이상의 장기 계획을 토대로 작성된 5년 내의 중기 계획과 이를 세분화 시킨 단기 산업별 정책으로 구성
○ ’12차 5개년 계획’에 ‘전략형 신흥 산업의 발전 촉진(培育发展战略性新兴产业)’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자국 ICT 산업의 적극적인 육성 표명
< ‘전략형신흥산업의 발전촉진’계획의 ICT 분야 주요 내용>
• 차세대 브로드밴드 및 이동통신망 기술 개발 연구와 상업화 추진
• 광대역 통신망・디지털 TV망・인터넷 망의 융합(3망 융합)
• 사물인터넷 및 클라우드 컴퓨팅 응용기술 추진
• 직접회로・신형 디스플레이・하이엔드 서비스 등 핵심 기초 산업 육성
• 소프트웨어 서비스・인터넷 부가 서비스 등 ICT 서비스 능력 향상
□ 특히, ’12차 5개년 계획’에서는 광대역 통신망・디지털 TV망・인터넷 망의 융합을 의미하는 '삼망융합(三网融合)' 등 인터넷 인프라 정비와 더불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등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ICT 산업 분야 육성을 강조
○ 이는 ICT 산업의 기본 구조를 수출 및 제조업 중심에서 내수 및 서비스・인프라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
출처 : 차이나닷컴 (2014.6.) / 정보기술혁신재단 (2014.7.) 등
http://www.china.com.cn/chinese/PI-c/1203246.htm
http://www2.itif.org/2014-china-ict.pdf
② 글로벌 스마트폰 강자 자리를 넘보는 중국 로컬 기업
□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맞물려 중국 시장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9.7%에서 ’13년 32%까지 높아졌으며 ‘14년 2분기 34.6%로 상승 추세 지속
* 중국은 ’13년 말 TD-LTE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4G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중심으로 LTE 스마트폰 수요가 빠르게 확대
○ 중국의 ’14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는 1억 200만 대(전년 동기 대비 29.4%↑)를 기록, 분기별 기준으로 사상 처음 1억 대 돌파
○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277% 성장한 9,700만 대를 기록, 미국(7,490만 대, 33.7%↑)을 제치고 세계 최대시장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Gartner)
○ ’14년 2분기 LTE 세계 시장은 삼성전자(32.2%)․애플(31.9%)의 양강 구도인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샤오미, 쿨패드 등 로컬업체강세 뚜렷
< 중국 스마트폰 시장출하 및 업체별 점유율 >
<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 출하 추이 > |
<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체별 점유율 > |
자료 : SA
□ 중국 로컬 스마트폰 기업들은 거대 내수시장 및 저가폰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
○ (샤오미) ’14.2분기 1,51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전세계 점유율 5.1%를 기록, 4.9%를 기록한 LG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상위 Top5에 진입
* 약 98달러(약 10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고급 사양을 탑재한 ‘홍미1S’는 인도에서 4.2초 만에 4만 대의 판매량을 일으키며 돌풍
<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대수 및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추이>
< 분기별 출하대수 > |
< 글로벌 시장 비중 > |
자료 : SA
○ (레노버) 올 2분기 가격대별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 결과 저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차지(SA)
○ (ZTE) ’13년 ‘Z폰’과 ‘미(Me)폰’ 등 2종을 출시하고 국내 알뜰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
* ’14년 9월 24일 5.7인치의 ‘Z맥스’를 출시하였으며, 아이폰6플러스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
출처 : Strategy Analytics (2014.9.) / ShanghaiDaily (2014.10.) 등
https://www.strategyanalytics.com/default.aspx?mod=reportabstractviewer&a0=10116
http://www.shanghaidaily.com/business/it/Xiaomi-tops-smartphone-market-in-Q2/shdaily.shtml
③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필두로 한 중국 인터넷 사업자들의 위상 제고
□ 중국 인터넷 사업자들은 거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힘을 비축한 후, 글로벌 시장에 대한 영향력 점차 확대
○ 기존의 'TGIF(Twitter, Google, Iphone, Face)'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선도해 왔던 글로벌 인터넷 시장에 현재는 'BAT(Baidu, Alibaba, Tencent)'를 필두로 한 중국 인터넷 사업자들의 위상 제고
○ BAT는 규모면에서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자사 플랫폼 역량 강화를 통해 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외연 확대
< 세계 인터넷 기업 시가 총액 Top 10 >
순위 | 사업자 | 국가 | 시가 총액 (2014년, 십억 달러) | 매출 (2013년, 백만 달러) |
1 | Apple | USA | 529 | 173,992 |
2 | USA | 377 | 59,825 | |
3 | USA | 157 | 7,872 | |
4 | Amazon | USA | 144 | 74,452 |
5 | Tencent | China | 132 | 9,983 |
6 | eBay | USA | 66 | 16,047 |
7 | Priceline | USA | 63 | 6,793 |
8 | Baidu | China | 59 | 5,276 |
9 | Yahoo! | USA | 35 | 4,680 |
10 | Salesforce.com | USA | 33 | 4,071 |
○ (텐센트) 중국 최대 메신저 서비스 사업자로서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다원화 및 플랫폼 오픈화 전략 추진
- 무료로 제공 중인 PC(QQ) 및 모바일(Wechat) 메신저 플랫폼에 다양한 게임, SNS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입자 고착화(lock-in)
- 유료 게임 아이템, 프리미엄 서비스 등의 제공으로 수익 창출
○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심 라인업 강화에 주력
- Taobao(C2C), Tmall(B2C) 등 핵심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일반 소비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하여 가입자를 확보하고, 판매자에게는 입점료를 통해 수익 창출
- 현재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집중
○ (바이두)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단말 사업자와 제휴 강화
-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토론방 및 질문방 등의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글 등의 경쟁자를 제치고 중국 검색엔진 서비스 시장에서 61%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
< 중국 BAT 3대 사업자 현황 >
사업자 | 텐센트 | 알리바바 | 바이두 |
핵심서비스 | IM(Wechat), 포털(qq.com) | 전자상거래 (Taobao, Tmall 등) | 검색엔진 (Baidu) |
사업 모델 | 유료 게임, SNS | 사업자 입점료 | 광고 |
시장지배력 (점유율) | 메신저(80%) 온라인 게임(51%) | 전자상거래(50%) | 검색 서비스(61%) |
주요 M&A 건수(해외비중) | 26 (35%) | 19 (26%) | 7 (14.2%) |
주요 인수기업 | (미) Riot Games, PopCap Games, Epic Games, Snap chat(러) DTS, (한) 카카오, CG E&M 등 | (미) Vendio, ShopRunner, Tango (일) 타오일본 설립, (러) Quiwi Wallet, (한) 4:33, 파티게임즈 등 | (중) iQiyi(동영상), Qunar(여행), Nuomi(공동구매), 91Wireless(게임) 등 |
주: 게임점유율은 2014.1Q, 기타 점유율은 2013년말 기준, M&A는 2009년~2014.6월간 기준
□ 최근 BAT 사업자들은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을 확장중이며, 기존의 인터넷 시장을 넘어 소비자 생활의 모든 채널을 아우르는 O2O 시장 경쟁에 총력
* O2O : Online-to-Offline 및 Offline-to-Online의 약자로 '오프라인 상점 마케팅을 온라인으로 돕는 모든 활동'을 의미
□ 특히, 해외상장이라는 방식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획득한 막강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M&A를 실시함으로써 글로벌화 및 경쟁력 제고
출처 : KraneShares(2014.9.23.) / KPCB(2014.5) 등
http://kraneshares.com/resources/bat_webinar.pdf
http://www.kpcb.com/internet-trends
④ 저가 TV 제조국에서 프리미엄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
□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저가 TV를 무기로 내세웠던 중국 가전업체들은 최근 기술력을 갖춘 신제품을 내세우며 프리미엄 경쟁자로 부상
○ 중국 TV 제조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우상향하고 있으며, 중국 6대 TV 제조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0년 14.5%에서 2013년 23.9%까지 확대
< 중국 TV 시장 규모와 업체별 시장 점유율 >
< 중국 TV 시장 규모 북미 추월 > | < 중국 TV 업체 시장 점유율 상승세 > |
자료 : DisplaySearch
□ 중국 TV 제조업체의 성장은 북미 시장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 시장과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이나 이구환신, 혜민공정과 같은 보조금 정책에 기인
○ 최근 TV 업계의 최대 이슈인 UHD TV 시장에서도 ’14년 2분기 세계 판매량의 61% 이상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등 압도적인 위상 과시(Displaysearch)
- 스카이워스(11.4%)·하이센스(9.2%)·TCL(9.1%) 등 중국 업체가 세계 시장 점유율 2·3·4위를 차지했으며 창홍(8.3%)· 콩카(5.0%)도 나란히 10위권에 포진
□ 중국 TV 업체들이 자국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축적된 기술력과 저가격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경우 국내 기업들에게는 큰 위협 예상
출처 : Displaysearch (2014. 9) 등
http://www.displaysearch.com/cps/rde/xchg/displaysearch/hs.xsl/my_tvs.asp
⑤ 시사점
□ ICT 산업은 중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으며, 급성장하는 중국 ICT 시장을 기반으로 ‘투자가 투자를 부르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
○ 중국 ICT산업의 성장과 발전은 더 이상 ICT 후발국이 아닌 경쟁국으로서 우리 ICT산업에게 주는 압박감은 더욱 증가 예상
○ 경쟁(Competition)과 협력(Cooperation)을 통한 韓-中 간 코피티션(Coopetition) 시대의 기본 틀 마련 시급
□ 중국의 ICT 기술추격에 대한 현실적인 R&D 대응 전략 수립 필요
○ ICT 유망분야에 대한 한-중 R&D 협력 모델을 창안하여 중국 거대시장 진출 및 공동 표준 대응을 통한 전세계 ICT 시장에 대한 영향력 확대
* 한국과 중국은 2015년 5세대(5G) 이동통신 공동 연구에 착수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핵심산업에서의 협력 강화 예정(2014.10)
○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현재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질적 발전방안 모색
□ 중국과 협력하여 해외시장을 함께 두드릴 수 있는 협력기제 구축
○ 바이두 인사이드라는 SW/HW 융합 생태계에 우리나라 웨어러블 제조업체들이 참여함으로써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 가능
○ 또한 국내 모바일 솔루션이나 부가서비스 업체들이 화웨이 등 중국 하드웨어와 협력하여 중국 시장 및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을 도모
* 애플은 TD-LTE 아이패드를 출시하여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으로 중국 뿐 아니라 TD 표준을 사용하는 신흥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