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도레이 도쿄경영연구소는 2020년 일본 산업을 파악하는데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선정

글로벌 산업 전반에 걸쳐 주목받고 있으며, 일본 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구조 변화에 중점을 두고 올해 10대 산업 키워드를 선정

-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② 5G ③ 디지털헬스(헬스테크)④ 3D 프린터, AM(Additive Manufacturing(적층제조)) ⑤ 글로벌 가치사슬 ⑥ VR(가상현실)/AR(확장현실)/MR(복합현실) ⑦ 스마트시티 ⑧ 수소사회 ⑨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전환 신흥국 이노베이션

도레이 연구소는 매년 10대 키워드를 발표해 왔으며, 본 이슈조사에서는 그동안 발표된 산업 키워드를 검토한 후, 올해 10대 키워드의 중심적으로 소개하고자 함

2. 그간 발표된 일본산업 10대 키워드

일본 산업 10대 키워드는 ’12년에 처음 발표된 이후, 매년 결과를 공개하여 왔으며, 주요한 키워드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음

지난 8년 동안 글로벌 주요 사건으로는 2013년 유럽 금융위기 발생, 2015년 메르스 사태, 2016년 제4차 산업혁명 등장 등을 들 수 있음

가. 2018년 일본 산업 10대 키워드 추진 현황

’16년 제4차 산업혁명* 등장 이후, 제조업의 서비스화, 인간과 로봇간 협동, 전기차, 모빌리티 혁명, 블록체인 등 10대 이슈가 주목을 받았으며, 그중 대표적 3개 이슈 논의

*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주창된 용어로, 빅데이터분석,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차원인쇄, 나노기술 등 6대 분야에서의 새로운 기술혁신이 핵심으로 AI,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정의

제조업의 서비스화 촉진화

- 도요타 자동차가 모빌리티 서비스에 참여한다고 발표하고, 파나소닉이 IoT를 활용한 서비스 사업 추진을 표명하는 등 제조업의 서비스화 가속화

- ’18년에는 MaaS, 소비자에게 일정 요금으로 상품을 대여하는 Subscription Commerce가 각광을 받음

인간과 로봇의 협동

- 세계 시장규모는 ’15년 180억엔에서 ’18년 1000억엔으로 확대되었으며, 향후 ’20년까지 전년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

- 화낙(fanuc)은 ’18년 15년만에 기업을 인수하였는데, 인수 기업이 협동형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임

인생 100세 시대의 새로운 시장 창출

- ‘미래투자전략 2017’에서 자립지원･중증 예방을 위한 과학적 간병 실현 정책이 제시된 이후, 간병의 과학적 분석을 위한 데이터 수집 및 축적 플랫폼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

나. 2019년 일본 산업 10대 키워드

’19년 일본은 국가차원의 통합이노베이션전략을 발표하였으며, 그 중 Society 5.0 실용화, 국제 네트워크 구축, 기초 및 응용분야 강화 등이 일본 산업에 영향을 크게 미칠 전망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 경제산업성은 ’17년 9월 디지털 경영개혁을 위한 평가지표를 발표

- 닛케이 BP종합연구소 이노베이션 ICT 연구소가 실시한 ‘디지털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종업원 5000명 이상 기업의 80.3%가 DX를 추진하고 있음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모바일 분야에 도래하고, IoT와 AI를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의 광의의 개념인 MaaS 움직임이 일본에서도 활발히 전개

- JR 동일본 도큐 전철, 오다큐 전철 등 철도 회사가 각지에서 MaaS 실증 실험을 추진

- 도요타는 ‘MaaS’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ANA는 ‘Maas 부서’를 신설

혁신 거점으로의 중국

-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은 사회주의 특유의 정치체제를 통해 혁신 선진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짐에 따라 일본 닛케이는 최근 중국의 혁신 상황을 소개

3. 2020년 일본 산업 10대 키워드

올해 키워드 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작년과 동일하게 선정되었으며, 수소사회, 탈탄소 에너지 전환 등이 새롭게 등장

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전체 산업 디지털화’가 현실화되기 시작하면서, AI, IoT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

- AI 연구개발 및 실용화 면에서 일본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으나, 실제 AI 활용면에서는 일본이 뒤쳐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음

-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산업의 디지털화‘로 제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 중

- 따라서 일본 기업은 고객 관련 데이터를 사업에 효율적으로 연계하여 서비스형(as a service) 사업모델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전략 마련

* DX는 기업이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사업모델을 변혁하는 동시에 조직, 프로세스, 기업문화를 변혁하여 경쟁우위를 확보

- Garner가 발표하는 ‘신진기술 하이프 사이클’을 보면 엣지 AI, 5G 등은 가장 높은 기대의 정점(Peak of Inflated Expectation)에 있으며, 다수의 IT기술이 혁신적 기술(Innovation Trigger)에 있어 향후 기술발전 가능성이 높음

나. 5G

5G 기술은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원격의료, IoT의 폭발적 이용확대, 지역 활성화 등 산업계 및 사회 전체에 파격적인 영향력을 가져올 전망

- 한국은 ’19년 봄, 중국은 ’19년 10월부터 본격적인 5G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며, 일본은 ’20년 4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예정

- 5G 특징으로 주목되고 있는 것은 회선속도의 향상이며, 이를 통해 게임이나 영화 등 다용량 컨텐츠나 서비스도 수신 대기가 없어 시장 확대가 기대됨

- ’20년대 중반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넘어선 5G만의 서비스 및 제품이 창출될 예정

다. 디지털 헬스

ICT 기술 활용으로 디지털 헬스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고객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 제공이 가능

- AI, IoT, VR･AR･MR 등을 활용하면 의료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새로운 가치 창출이 기대

- 노무라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규모는 향후 5G 활용에 의한 새로운 의료 보급으로 ’25년 2,254억 엔으로 확대될 전망

일본이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의료에 대한 대응’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추진 중

- 일본은 향후 저출산･고령화의 심화로 ’25년에는 인구의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되고, 고령자 5명 중 1명이 치매를 앓을 것으로 예측

- 경제산업성은 ICT를 활용한 혁신을 통해 기존 헬스케어 의료 산업을 새로운 헬스케어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향성 제시

리서치 회사 IDG에 따르면, 세계 AR･VR 시장 규모는 ’18년 89억 달러에서 ’23년 1606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

- 일본은 ’18년 12.9억 달러에서 ’23년 34.2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연 평균성장률 21.5%)

- VR･AR은 지금까지 주로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에 주로 활용되었으나, 타 분야로도 그 용도가 확산 중

-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가상공간내 세계로 파고드는 몰입형 VR이 아닌 일상생활에 서서히 VR･AR 기술이 적용되는 타입의 MR이 될 전망

사. 스마트시티 

최근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시티의 트렌드로 인간중심의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최적화 지원을 들 수 있음

- 일본의 아이즈와카마쓰시 스마트시티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복구 지원에서 시작되어, 에너지･관광･의료･교육･농업 등 분야에서 데이터 제휴 기반을 정비

- 본 사업 추진체계는 미국의 GAFA 등 플랫폼 주도형이 아니고, ‘지역주도형’ 조직이 운영되고 있음

- 인구가 약 12만명인 작은 아이즈와카마쓰시는 디지털 실증필드라 평가하고, Society 5.0, SDGs와 같은 핵심주제를 실시해 오고 있음

향후 ICT 관련 사업자와 개발업자가 연계하여 추진하는 대형 재개발 안건 등에서 VR･AR･5G 등 ICT를 활용하여 거리의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

아. 수소사회

일본은 수소를 전면적으로 활용하는 ‘수소에너지사회’ 구현을 목표로 삼고, 다양한 산업에서의 수요 창출을 기대

- 이산화탄소 회수･저장기술(CCUS)로 카본프리 수소의 실용화가 가시화되어, 수소 이용이 탈탄소에 기여

* 수소의 주된 생성방법이 화석연료로부터 추출하는 것이라,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가 이슈가 되어 옴

- Power to Gas(P2G)라 불리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함으로써 수소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활용 방법이 주목받고 있음

열공급, 연료전지 등 에너지원을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타운 건설을 목표로 후쿠오카 현 기타큐슈시에서 ‘기타큐슈 수소타운 프로젝트*’ 등을 추진

* 세계 최초의 실증 사례

자.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전환  

세계적 흐름으로 탈탄소화가 확산되는 있으며, 최근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용이 낮아져서 이용이 확대되고 있음

- 미국 애플사는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에서도 탈탄소화 추진을 촉구

- 일본은 국토가 작아 선진국 수준의 전력 조율이나 조달이 어려워 안정적 재생에너지 공급 해결을 위해 전국적으로 전력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 중

카본프리 수소로 인해 재생에너지의 지역적 확산이 가능해질 전망

차. 신흥국 이노베이션

AI나 IoT의 보급에 의해 ‘디지털 경제’가 확산된 결과,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비즈니스 모델의 실현이 가능해진 신흥국의 혁신이 눈에 띄게 부상

- 대표적인 예로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등 ICT 기업은 전자상거래, 현금없는 결제, 차량공유서비스 등 디지털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창출하여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ICT 선진국으로 부상

- 이밖에, 인도네시아에도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0억 달러이상 비상장기업)이 4개나 등장하여 선진적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

신흥국에 진출하여 역 혁신(리버스 이노베이션)의 주역으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 R&D 거점을 설립하는 사례가 증가

- 일본기업은 신흥국 스타트업 기업과의 제휴나 출자, 협업을 통해 신흥국 시장에 진출

- 신흥국 스타트업과의 협업 추진시, DX 추진에 있어서도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

4. 시사점

일본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사회 전반에 활용하여 새로운 사회 구현을 목표로 IoT, AI, 로봇 등 핵심 기술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민관이 함께 역량을 집중

경제산업성은 노후된 디지털 환경을 개선하고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촉진 정책을 전개하여 기업들의 DX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

- 민간 기업은 DX의 중요성과 DX를 방치하는 위험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으로 전략을 마련

- 이와 같이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에 따라 일본은 ICT 분야 세계 톱 250기업 보유 수가 49개에 달함(’18 기준, 한국 5개)

일본이 직면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이 확대

- ‘디지털 의료’에 대응하고자 의약품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 VR･AR 시장을 게임, 엔터테인먼트 위주에서 관광, 자동차 판매, 공장 유지･보수 영역으로 활용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정책이 AI 기술 등을 활용하여 누구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하다는 수요기반적 접근을 보다 강화하고,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

우리나라는 ’17년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4차산업혁명의 인지도가 저조한 상황

- 작년 말 조사에 따르면, 300개 중소제조기업 중 79.7%가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중소기업중앙회, ’19.11.)

- 정부가 적극적으로 4차산업혁명 추진 과정에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기업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