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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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143호] 주요국의 AI 인재양성 정책동향 및 시사점
- 국가 주요국
- 주제분류 과학기술인력
- 발간일 2020-07-03
- 권호 143
1. 급성장하는 글로벌 AI 시장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인공지능(이하 AI)은 향후 국가 및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기술로 부상
하며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
IDC(’18)는 전 세계 AI 시장 규모를 ’18년 297억 달러에서 ’23년 963억 달러로 성장(연평균 성장률 26.5%)할
것으로 전망
* 국내 AI 시장은 ’18년 2.8억 달러에서 ’23년 6.4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7.8% 성장할 전망
Gartner(’18)는 AI 기술로 파생될 글로벌 시장가치가 ’18년에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1조 2천 억 달러, ’22년에는 3조 9
천 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아마존・구글・애플 등 주요 기업들은 AI 분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시각・언어지능, 기계학습 등 AI 기술에 대
한 R&D 투자를 경쟁적으로 확대
(구글) 딥마인드는 旣 알파고를 뛰어넘어 기보 학습 과정 없이 바둑 게임 원리만으로 스스로 바둑을 터득하는
‘알파고 제로’ 공개
(애플) 글로벌 스마트폰기업 가운데 최초로 자체 인공지능 연산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프로세서(AP)를
아이폰8과 아이폰X에 적용
(아마존) O4O(Online for Offline)의 대표 사업모델인 아마존 고(Go)에 이어, 아마존 북스(Books), 아마존 바(Bar) 등의 매장을 시범 운영
2. 국내‧외 AI 인재 현황
폭증하는 AI 시장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AI 인재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전 세계 AI 인재 규모는 20~30만명 수준으로 추정되며, 향후 필요 인력 수요는 점차 확대되는 반면 인재육성
및 확보가 어려워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전망
- 세계 AI 시장에서 필요한 인재는 100만 명이나 전 세계 AI 인재 규모는 30만 명
(산업계 20만 명, 학계 10만 명)에 불과(Tencent, ’17)
* 매년 AI 연구소를 갖춘 교육기관 367곳에서 AI 졸업생이 약 2만 명 배출되고 있으나, 이는 수요에 비해 현저하게 부족
- ’19년 기준 세계 AI 인재 규모는 22,400명 수준(Element AI, ’19)
글로벌 AI 인재는 20만 명으로 상위 10개 국가에 60% 이상(13만 명)이 분포하며, 국내는 1.3%(2,664명)로 세계 15위 수준(칭화대학, ’18)
AI 고급인재는 대부분 미국, 중국, 유럽에 집중되어 있으며 한국은 405명(1.8%)에 불과하는 등 인재 쏠림 현상
심각(Element AI, 2019)
국내 AI 중소・벤처기업은 AI 인재난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기술력 한계요인으로 자금 보다
인재 부족을 최우선 과제로 꼽음*
* ’19 대한민국 AI대상 수상자(중소・벤처 AI 우수기업 임원 21명)대상 설문 조사(’19.11월)
3. 주요국의 AI 인재양성 정책 현황
전 세계 주요국은 AI 기술이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인지하고, R&D의 근간이 될 AI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 전략 수립
가. 미국
美 트럼프 정부는 AI R&D 전략 발표 및 AI 이니셔티브 발표 등을 통해 AI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기초교육 중
심의 정부 정책 추진
’18년 백악관은 산학연이 참여한 AI 서밋회의에서 국가 차원의 AI R&D 지원 및 교육강화, 규제 개선 등이 포
함된 “모든 미국인을 위한 AI(AI for the American People)”를 발표
이어 대통령 산하 AI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AI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한 국가 전략 프레임워크인 ‘The American AI Initiative’*를 발표
* 연방정부의 AI R&D 우선 투자, AI 기술교육 제고, STEM교육 강화 등 포함
‘미국 AI 이니셔티브(’19)’에서의 AI 인재정책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음
- (직무훈련 및 재교육) 정부 지원과 민간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고용 환경 급변에 따른 노동자를 보호하고 재교육 프로그램 확대 및 새로운 직무 개발
- (견습제) AI 초급 기술직 구직자와 고용주 간 상호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견습생* 확대 TF’를 설립하고 필요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
* 견습제 제도는 높은 수준의 스킬 분야의 기업인력 수요 충족을 위한 유급 기반 실무 교육 프로그램
- (STEM 교육) 미래 STEM 인력 준비를 위해 미국 STEM 교육의 목표를 제시한 ‘연방 5개년 STEM 교육전략계획’을 발표하고 실행과제* 추진
* 전략적 파트너십 개발 및 강화, 주요 STEM 분야 교육 촉진, 컴퓨터 리터러시 기반 구축, 투명성과 책임성에
입각한 STEM 정책 운영 추진
- (R&D 인력 훈련) 연방 주요 부처에서는 교육 연수, 팰로우십 등의 R&D 인력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AI 교육 프로그램 지원 및 확대
나. 중국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정부 주도의 교육과정 신설을 통해 AI 생태계 조성과 중장기적인 대규모 AI 인력 양성 정책 추진
(차세대 AI 발전계획(’17.7)) 세계적 과학기술 강국 건설 및 혁신적인 AI 국가를 목표로 하며, 세부 전략으로
‘고급 AI 인재 훈련 및 확보 추진’을 포함
※ ’30년까지 AI 핵심 산업 1조 위안, 연관 산업 10조 위안 규모의 시장육성 추진
대학 AI 혁신 행동계획(’18)은 차세대 AI 발전 계획의 인력양성 방안 실행을 위한 교육부 세부 계획으로, 대학
등 고등 교육기관의 AI 기술 혁신 및 인재양성 세부방안을 제시
대학 AI인재 국제양성계획(’18.4)은 교육부와 AI 최고기술 보유국인 미국과 공동으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정책 추진
* 5년 내 AI 전공교수 500명, 학생 5,000명
- 中-美 대학 AI교육 및 연구 교류 협력을 위해 현직 대학교수를 선발하여 무료 교육을 진행(교수 AI 육성반)하고, 교육과정 이수자는 향후 AI 분야 교원으로서 후학을 양성할 수 있도록 유도
- 디캠프(DeeCamp)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기계학습, 심층학습, 자연어처리 교육 및 현실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모색
* 학술적・실전적 AI 훈련 프로그램, 학생 600여명, 20개 이상 기업이 참여
천인 계획은 세계적 수준의 해외 학자, 기업가, 전문 기술인재, 경영 인재 등을 영입하는 국가 프로젝트(’08)
- 핵심 기술 발전, 첨단기술 산업 발전, 신흥학문 발전 추진을 위해 전략적으로 과학자와 리더급 인재들을 유치하고, 중국의 기술 혁신 및 창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
다. 일본
인구 고령화 등 사회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력양성을 필수 요소로 제시
AI 정책 컨트롤 타워로 총무성, 문부과학성, 경제산업성이 합동으로 ‘AI 기술전략회의’를 설치(’16)하고 내각
부 종합과학기술 혁신회의(CSTI)가 의장을 담당
- 이후 과학기술 관련 내각부 산하 협의체들의 기능을 합친 ‘통합혁신전략추진회의’를 설치(’18)하여, AI를 전략분야로 선정하고 CSTI가 전략 사령탑으로서의 기능을 수행
- 통합혁신전략을 토대로 CSTI가 주축이 되어 AI 활성화와 인력양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대학의 AI
인재 양성 본격화*
* 주요 대학(도쿄 공대, 사이타마공대 등)은 ’19년 4월 이후 AI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부・전공 개설
교육 全과정에서 AI역량을 배양시킬 수 있도록 단계적인 인력양성 정책 추진
- (일본 재흥전략) 범부처 차원에서 ICT 활용 극대화 전략 및 AI 중심의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차세대 AI R&D 등) 필요성 제시(’16.04)
- (미래투자전략 2018) 국가적 경제성장 전략 수립을 위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인재 육성 및 최적 활용방안을 포함(’18.6)
* 수리, 데이터 교육 강화, AI 산학연계 교육 확대, AI 스킬 표준화 등
- (AI 기술전략 실행계획) AI 기술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장기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AI・IT 인재 확보 및 산학연 역할을 제시(’18.8)
* 첨단 AI인재 연 2~3만 명 육성 및 일반 IT인재 15만 명 육성 추진
- (통합혁신전략추진회의) 과학기술 혁신을 목표로 하는 ‘통합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정책적 집중 강화 분야로 AI를 선정(’18.9, ’19.3)
* 일본 전체 대학생(50만명) 대상 AI 기초교육 실시, AI 전문인재 25만명 양성, 재직자(2천명) 대상 AI실무교육 추
진, 교육 인프라 개선 등 AI 중심으로 교육 개혁
AI 전략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AI 교육과 인재양성에 대한 정량적 수치 제시(’19.3)
- 초중등 교육은 보다 많은 국민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AI의 기반이 되는 STEM 교육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편성
- 본격적인 AI 전문 인재라 할 수 있는 대학 교육에서는 연간 25만 명(일본 전체 대학생 수의 50%) 양성을 목표로 하며, 세계 수준의 인재는 연간 2천명, 최고급 인재는 연간 1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
라. 영국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17년부터 세 가지 AI 인재양성 정책을 추진
마. 프랑스
AI 인재양성 및 연구확산을 위한 기초교육 강화, AI 윤리 교육추진, 생태계 구축 등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
방향 수립
(프랑스 AI) 프랑스 고등교육연구 혁신부는 인공지능 정책 보고서를 통해 AI 연구 확산 및 AI 인재양성정책을 제안*(’17.3)
* 초중고 AI 관련 교육과정 개설, AI 교육 생태계 구축을 통한 융합 연구 추진, 국가 차원의 AI 교육 자료 발간, 교육
부 내 AI 관련 부서 및 공무원 양성
(인공지능의 함의 : 국가와 유럽의 전략) AI 인재양성 및 연구혁신, AI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정책방향을 제안(’18.3)
4. 우리나라 AI 인재양성 정책 현황
‘인공지능 R&D 전략’을 통해 구체적인 AI 인재양성 목표와 추진전략을 구체화하며 본격적인 AI 인재양성 정책 시작(’18.5)
또한 ‘AI 국가전략’에서는 ‘세계 최고의 AI 인재양성 및 전 국민 AI 교육’을 추진 전략으로 제시하며, 고급인재
와 융합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전 국민 대상 AI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 체계 변화 추구(’19.12)
- AI 인재상을 구체화*함으로써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추진
* ‘AI 고급인재’ : AI 난제 해결, 새로운 모델과 알고리즘 개발, ‘AI 전문인재’ : AI 플랫폼, 시스템 개발, ‘AI 실무인재’ AI Tool, SW
를 산업분야에 응용(AI+X), ‘일반 국민’ AI 소양 (이용 역량, 윤리・인문 소양)
이에 세계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춘 AI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양성하여 인재 부족 현상을 완화하고 미래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AI 대학원 사업 추진
SPRi는 ’18년부터 ’22년까지 누적 9,986명의 수급차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하였으며, 그 중 석・박사급 고급 인재 부족
은 7,268명(73%)으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각
AI대학원은 ’19년에 5개 대학(KAIST, 고려대, 성균관대, 광주과기원, 포항공대)이 선정되었으며, ’20년에는 3개
대학(연세대, 울산과기원, 한양대)이 선정
- 선정 대학에는 최고 수준의 AI알고리즘・시스템 등을 설계・개발할 수 있는 최고급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5년에서 최대 10년간 연 20억 원을 지원
- 이를 통해 AI 특화 커리큘럼 개발*, AI 전문교원 확보(’19년 78명, ’20년 91명), 해외 연구교류 등 AI 전문교육 체계를 마련
* 기계학습, 딥러닝 등 AI 분야 특화교육 과정(’19년 선정 대학의 경우 총 208개 과목)을 개발・편성
5. 결론 및 시사점
전 세계적으로 AI 인재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수급 불균형에 따른
산업 생태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재양성 방안 마련 필요
전 세계 AI 인재 규모는 약 20~30만 명으로 추정되나,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AI 인재 규모는 100만 명으로 현 공급 수준
으로는 인재 수요를 충족할 수 없음
※ 국내 AI 인력 수급차(SPRi) : ’18년~22년 누적 9,986명 부족
AI 인재확보를 위한 전세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
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은 AI 인재확보에 국가적 역량 집중
※ 중국(’18∼’22년내 AI교수 500명, 학생 5,000명 육성 목표), 일본(AI응용인재 年 25만명 양성 목표), 영국(민・관 협
력 AI인재 양성 추진) 등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인재 영입 등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AI인재 양성의 필요성 및 중요성 더욱 부각
※ “사실상 신규채용 제로” 코로나發 AI인력가뭄 최악(아시아경제, ’20.6.30)
특히, AI 핵심인재(h-index 상위 10%)는 소수 국가에 집중되어 있어 AI 격차 해소를 위한 석・박사급 고급인
력 양성 체계 구축 및 질적 고도화 필요
핵심 인재가 포진한 국가는 AI 전문가 양성 및 고용, 기술혁신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렇지 못한 국가와의 격
차가 점차 심화될 전망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AI 대학원’ 사업은 사업이 종료되는 ’31년까지 약 3,600명* 정도의 석・박사 인재를 배출함으로써 AI 고급인재 부족 해소에 기여
* ’19년 5개 선정, ’20년 3개, ’21년 2개 대학 선정 가정
도입기인 AI 대학원의 질적 고도화 및 성과확산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커리큘럼 개발, HW・SW 인프라 확충,
실증적 교육 연구 협업 환경 구축, 교원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 등 추가적인 프로그램 추진 필요
또한 AI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Public Acceptance) 향상을 위한 보편적 교육 확대로 재능 있는 인재가 모여 세계
최고의 AI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 마련
초・중・고 단계부터 AI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STEM 교육 강화
MOOC 개발, AI 비학위 프로그램 개설 및 기존 AI 인재의 재교육 등 사회 전반에서의 AI 활용 능력 제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확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