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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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248호] 빅테크 주요 기업의 AI기술 강화전략 및 시사점
- 국가 미국
- 주제분류 핵심R&D분야
- 발간일 2023-10-13
- 권호 248
1. 빅테크 주요 개발자 회의 동향
□ 빅테크 기업은 연례 개발자 회의(Developers Conference)를 통해 첨단기술・신제품・서비스 등 미래 사업의 전략적 방향과 기술 패러다임 동향 공유
ㅇ 올해 상반기에는 ‘구글 I/O 2023’(’23.5.10.~11.)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3’(5.23.∼25.), ‘애플 WWDC 2023’(6.5.∼9.)이 개최되어, 빅테크 기업의 차기 전략과 제품・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장반응을 탐색
ㅇ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3’(’23.8.29.~31.)를 통해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신제품, 서비스 업데이트, 고객 성공 사례를 공유
□ (구글 I/O 2023) 검색엔진 강자로서 ‘구글’ 입지 강화와 AI First 기술 선도를 위해 AI에서 HW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생태계 구축 강화
ㅇ 생성 AI 기반의 구글 제품을 재창조하기 위한 대규모 언어모델 팜2(PaLM 2)를 AI 챗봇 ‘바드’에 탑재, 100개 이상의 언어 지원 확대로 검색시장의 점유율을 회복・강화하고, 업그레이드된 AI 기술(G메일, 구글 맵, 포토 등) 및 ‘픽셀 폴드(Pixel Fold)’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AI에서 HW에 이르는 생태계 확장 강화
□ (MS 빌드 2023) “The era of the AI Copilot”를 주제로, 새로운 AI 시대를 맞아 챗GPT・코파일럿 등을 생산성 도구에 접목한 신규 개발자 지원 기술 공개
ㅇ MS가 오픈AI와 협력, ‘빙(Bing)’에 GPT를 통합하고, AI 시대의 개발자가 플랫폼 전반에서 Copilot을 활용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혁신 소개
□ (애플 WWDC 2023)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 전략을 강화하고,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결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
ㅇ 애플 최초의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비전 OS, 맥OS 소노마(Sonoma) 등 애플의 최신 기술과 제품에 대한 사전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이들의 차기 전략과 제품 등에 대한 트렌드를 공유
□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3) AI 기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고, AWS와 MS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
ㅇ 버텍스 AI, 듀엣 AI, TPU v5e, A3 VM 등 AI 기술과 클라우드 핵심 인프라 개선 사항 등을 공개하고, 엔비디아와 파트너십 역량을 강화
2. 생성 AI 기술과 트렌드 확산
□ 챗GPT 공개 이후, 생성 AI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과 트렌드 변화가 가속화
ㅇ 2020년 이후, 인간과 소통하는 AI 기술이 발전, 최근 대화는 물론 글쓰기까지 가능한 대규모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생성(Generative) AI 기술 경쟁 촉발
ㅇ 빅테크 기업은 컴퓨팅 파워・자본력을 바탕으로 초거대AI 기술 주도권 확보 경쟁
※ OpenAI(챗GPT, ’22.11.) → 구글(Bard, ’23.2.), 메타(LLAMA, ’23.2.) → OpenAI(GPT-4, ’23.3.)
- 구글이 AI 챗봇 ‘바드’ 서비스를 확대하자 오픈AI는 웹브라우징(챗GPT 실시간 검색 가능)과 다양한 서드파티 앱의 플러그인 연동으로 챗GPT 주도권 경쟁 격화
ㅇ 주요 조사기관은 2030년 이후 생성 AI 시장 규모를 1,000억 달러 이상 전망
□ 챗GPT 열풍, 생성 AI 테마는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지속 가능한 메가트렌드
ㅇ 챗GPT는 가장 빠른 기간 내에 가입자 수 1억 명 돌파로 생성 AI 붐의 글로벌 확산 기여
- 구글 검색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를 가져온 챗GPT는 AI의 빠른 성능 향상과 생산성, 편의성, 참신함 등 복합적인 요소에 기인함
※ 가입자 수 1억 명 돌파 기간: 챗GPT 2개월, 틱톡 9개월, 인스타그램 30개월, 텔레그램 61개월 등
- 반면, 월별 방문자가 지난 4월에 18억 명에 이를 정도로 높았으나, 최근에는 참신함이 사라지고 구글 ‘바드’ 출시 등에 기인하여 트래픽이 감소하는 경향
※ 구글에서 이용자 한 번 방문 시, 평균 체류하는 시간이 10분 49초이나 챗GPT는 반 토막 수준(4분 33초)으로 밀려남
ㅇ 생성형 AI 기술은 ‘기대 정점(Peak of Inflated Expectations)’ 구간에 포함, 향후 2∼5년 내로 인간 노동력의 생산성과 기계 창의성에 새로운 효과 기대
□ 생성 AI의 새로운 시대, 소비자의 생성 AI 제품과의 상호작용은 무한대로 확장
ㅇ 웹 트래픽 데이터(월별 방문 수)를 기준(’23년 6월 기준)으로 상위 50개 생성 AI 웹 제품 순위 발표(실리콘밸리 VC, 안데르센호로위츠(a16z))
- 50개 회사 중 Bard(Google), Poe(Quora), QuillBot(Course Hero), Pixlr(123RF) 및 Clipchamp(Microsoft) 등 기존 거대 기술 기업의 제품 또는 인수 기업은 5개에 불과, 대부분의 제품은 1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음
- 소비자는 생성 AI에 비용 지불 의향을 갖고 있고, 회사 중 90%는 거의 모두 구독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
- 챗GPT는 전체 상위 50개에 대한 월간 트래픽의 60% 차지, 월간 방문 수는 약 16억 회, 월간 사용자 수는 약 2억 명 수준(’23년 6월 기준)
※ 최근 챗GPT의 트래픽은 1.5억 명 수준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음(similarweb)
ㅇ 또한, 스타트업은 많은 자원과 인력을 활용해 해결해야 했던 문제들을 생성형 AI를 도입하여 상당 부분 해소가 가능(AWS)
□ 생성 AI는 일상생활에서 전문영역까지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생성 AI 개발의 투자와 공략이 주요 핵심과제
ㅇ 빅테크 주요 개발자 회의에서 생성 AI는 행사 전반의 핵심 키워드로,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성 AI를 접목하여 생태계를 확장하는 필수 기술로 활용
3. 빅테크 주요 기업의 AI기술 강화전략
□ 코로나-19 이후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글로벌 ICT 산업 트렌드는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특정 소수의 빅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음
ㅇ 과거에는 특정 산업 분야의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등을 바탕으로 기업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산업이 활성화되는 순환을 조성함
ㅇ 최근에는 인공지능(AI), AI반도체,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앞세운 “빅테크 기업전략 = 산업 트렌드”가 되는 현상이 뚜렷해 짐
ㅇ 빅테크 기업은 특정 분야에서 글로벌한 독점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확체증’의 법칙을 극대화하며 사업영역 확대와 기술 생태계를 장악하면서 그 영향력을 확대
□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지속적,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통한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한 독점력 확보로 밸류체인을 강화
ㅇ 또한, 빅테크 플랫폼 사업자들은 특정 분야에서 서비스 경쟁력 향상, 이용자 확보, 신규 사업 중심의 M&A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의 영향력을 확대
□ (구글의 AI기술 강화전략) 차세대 파운데이션 생성 AI모델의 검색엔진 통합으로 리더십 강화
ㅇ 구글은 MS가 Bing에 대화형 AI를 도입하여 검색엔진 시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바드’를 검색엔진에 탑재, 언어 지원 확대로 다시 검색시장 지위 강화
- 독보적인 자연어 처리, 추천 시스템, 실시간 데이터 확보 등을 통해 검색시장 리더십 회복(점유율 84.7%→92.6%)
- GPT-4에 버금가는 PaLM 2를 공개, 지메일, 구글 독스 등 워크스페이스, 검색엔진, 챗봇 등 약 25개의 주요 제품 및 서비스 결합을 추진
※ PaLM 2는 이미지와 음성을 이해하는 멀티모달로 100개 이상의 언어 지원, 코딩・수학연산 기능을 수행하고 챗봇 바드 탑재
ㅇ 차세대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Gemini 개발・출시와 이를 Google 검색에 통합・상호 작용하여 검색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선두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구글의 AI 퍼스트 전략 실현
- 챗GPT와 빙AI는 텍스트 기반 상호작용(대화)에 사용되지만 Gemini는 멀티모달 베이스로 텍스트와 시각적 요소를 모두 이해・반응하는 AI 챗봇 생성에 사용
- Google 검색을 업그레이드하거나 AI를 사용하는 더 다양한 제품과 어플리케이션 처리
※ 오픈AI는 멀티모달 Gemini에 대응하여 ‘GPT-비전’ 공개와 ‘고비(Gobi)’를 개발 추진
ㅇ 또한, 구글은 AI개발 도구 ‘버텍스AI’에 메타(Llama2)・앤트로픽(클로드2) 등 타사의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지원
□ (MS의 AI기술 강화전략) 챗GPT 등 AI플러그인 서비스 확장과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 강화
ㅇ 높은 B2B 시장 지배력을 중심으로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에 챗GPT 결합, 클라우드 시장 성장 한계 돌파를 위한 경쟁 강화
- 또한, Azure Government(국방부, 에너지부, NASA 등)에 오픈AI 모델(GPT-4, DALL-E 등)을 제공하여, 추가적인 고객 확보와 매출 강화
ㅇ ‘윈도우-오피스365-스카이프’라는 온프레미스(데스크탑)에서 ‘애저-다이나믹스 365-파워 플랫폼-팀즈’ 체계의 클라우드 시대에 부합시켜 B2B 시장 패권 강화
※ 애저는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상위의 다이나믹스 365, 파워플랫폼 및 오피스 365, 깃헙(Github), 커뮤니케이션 허브로서 팀즈까지 모든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
ㅇ ‘생성AI=챗GPT’ 플러그인 비즈니스 서비스 모델 확산으로 생태계 조성 강화
- Office 등에 생성 AI 탑재로 더 많은 제품 판매와 가격 인상, 구독 모델 등 ‘생성AI=챗GPT’ 플러그인 비즈니스 서비스 모델 확산으로 생태계 조성 강화
- 새로운 AI 제품 출시로 새로운 고객을 자사의 생태계로 유입시켜 더 많은 자사 제품 판매를 추진
※ 플러그인을 통해 챗GPT 사용하는 챗GPT 비즈니스 모델 진화(Opentable, FiscalNote 등)
- 업무 생산성 도구 전반에 생성 AI를 결합하여 사용자의 창의성, 생산성, 스킬 향상을 지원하고, 빙 검색, 생산성 도구에 챗GPT 연결을 통한 검색 지원 강화
※ 기존 검색엔진이 키워드 검색 결과로 해당 사이트를 보여준 반면에, 챗GPT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변하는 형태로써 더욱 정확한 광고 제시로 추가 수익 창출 가능(Bing의 검색 엔진 점유율 1% 증가에 약 20억 달러 매출 증가 예상, 삼성증권)
- 생성AI는 이전 질문을 기억하여 연관성까지 고려할 수 있어, 현재의 검색 광고 알고리즘 변화 전망
□ (애플의 AI기술 강화전략) 새로운 생성 AI 개발을 통한 온디바이스(On-device) AI 서비스 추진과 XR 시장으로의 신사업 영역 확장 강화
ㅇ ‘애플GPT’는 대규모 데이터 학습으로 큰 모델을 구축하는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자사 서비스 강화를 위한 LLM과 온디바이스 AI에 적합한 서비스 개발 예상
※ 구글의 검색 재편, MS의 생산성 소프트웨어 개선보다, 애플은 iOS 기반 기기 판매를 우선시하는 의미로 해석
- 향후, 애플의 AI 챗봇은 아이폰, 애플워치의 데이터 활용, 모델 경량화를 통해 AI기반 건강 코칭서비스 쿼츠(Quartz)와 AI 음성비서 시리(Siri) 성능 향상 등에 적용 예상
ㅇ VR/AR HW와 SW시장 선도를 통한 XR 영역의 생태계 확장 추진
- 애플 생태계 전략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유기적인 통합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애플의 수익을 창출
-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의 사례처럼 경쟁 제품을 완전히 뛰어넘는 새로운 경험 제시를 통해 VR/AR HW와 SW시장을 선도
ㅇ 가상공간에서 사용자의 경험과 몰입을 위해 요구되는 AI디바이스와 XR플랫폼, 콘텐츠 등 기술 인프라 재구성을 통해 메타버스 등 XR 영역으로 새로운 성장 진화
- 메타(Quest 3), 애플(Vision Pro) 등의 헤드셋 출시는 XR 시장(공간컴퓨팅 등)의 규모와 파이를 키우는 계기로 작용 예상(AR/VR 시장의 성장속도와 시장판도 예측)
- ‘비전 프로’는 사람과 기기의 소통 방식을 PC나 아이폰에서 3D 공간으로 확장한 시도로 이미 구현하고 있는 가상공간 플랫폼인 ‘SPACES’에서 기기 활용을 예상
※ 고해상도, 고프레임 영상송출과 고성능 통신이 요구되는 OS 기반 VR 디바이스는 타사의 제품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 차별화 달성 여부가 향후 제품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ㅇ AR 글라스 출시를 위한 칩과 배터리 등 부품 확보와 경량화 기술의 한계 극복 추진
4. 시사점
□ 빅테크의 차기 전략과 사업 방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미래 사업 조망
ㅇ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관련 서비스 및 제품을 발표하고, 증가하는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하여 AI 생태계 확장에 경주
ㅇ 국내 개발자, SW 종사자, 연구자 등도 글로벌 빅테크의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하는 신규 기술・SW에 관심을 갖고 차세대 기술과 시장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대응
□ 빅테크는 끊임없이 신규 사업 진출과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다각화에 매진
ㅇ 빅테크 기업은 기업 인수를 통한 AI기술의 제품 탑재와 기존 서비스 고도화를 도모하고, SW 패키지 기업에서 AI, 클라우드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핵심 역량 강화
ㅇ 빅테크 기업은 자체 개발, 기업 인수 외에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을 통한 다양한 연구자와의 협력 및 기술 공유로 기술 개발을 강화
□ AI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강화
ㅇ AI 기초기술(딥러닝, 인지・추론 등 범용AI)에서 AI반도체(NPU, PIM 등), AI 응용기술(공공・산업분야 난제 해결) 등 초격차 실현과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 강화
ㅇ 생성 AI 분야 시장의 급속한 확대와 무한한 잠재력에 대응한 국내의 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강화
□ 국민과 디지털 혜택을 공유하는 AI 일상화 시대 준비하는 전략과 제도 마련
ㅇ AI는 단순 자동화・생산성 제고 수준의 보조적인 역할을 벗어나 사람과 공존 가능한 AI 기술 발전으로 인류가 당면한 경제・사회 문제의 해결 수단으로 주목
ㅇ 챗GPT를 계기로 누구나 AI를 쓰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회・산업 전반에서 초거대AI를 폭넓게 수용하기 위한 신디지털 질서와 법・제도 정비 및 신뢰성・윤리 확보 추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임양섭 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