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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새로운 에너지정책 실험, 성공할까 원문보기 1

  • 국가 독일
  • 생성기관 독일내각
  • 주제분류 핵심R&D분야
  • 원문발표일 2006-05-29
  • 등록일 2006-06-14
  • 권호
원자력발전소의 순차적 폐기와 재생가능에너지의 집중 육성 등 에너지 다소비 공업국가로서는 선구적인 에너지정책을 펴 온 독일이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세계 최초의 이산화탄소 무배출 갈탄 화력발전소 착공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실험은 초기부터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갈탄화력발전소 기공식이 독일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주 남부의 소도시 스프렘베르크(Spremberg)에서 개최됐다. 유럽 최대의 전력업체 가운데 하나인 바텐팔(Vattenfall Europe)이 약 5,000만 유로를 투입해 건설하는 이 30MW급 화력발전소는 2008년 예정대로 가동에 들어가면 배출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 고압 액화시켜 지하 저장고에 저장하게 된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연방총리는 갈탄 전력화의 미래가 독일에서 매우 중요한 에너지정책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직 상당한 갈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공해 문제 등으로 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독일의 입장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고효율 갈탄 화력발전소는 향후 에너지정책에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메르켈 총리는 “어떤 에너지 혼합을 추진할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갈탄을 환경 친화적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경우 미래의 에너지 혼합정책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포함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메르켈 총리는 만약 독일이 이 발전소 건설에 성공한다면 이 분야에서 확실한 기술적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연방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 기술을 수출상품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기도 했다.

클라우스 라우?Klaus Rauscher) Vattenfall Europe 회장은 혁신을 통해 적극적인 기후보호정책에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순산소연소(Oxyfuel) 기술이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현재 2015년 가동을 예정으로 300MW급 대규모 파일럿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2020년경이면 순산소연소 기술이 1,000MW급 갈탄 화력발전소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도 높다. 그린피스(Greenpeace)는 이 기술이 에너지 집약적이고 너무 비싸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 로빈 우드(Robin Wood) 역시 메르켈 총리가 참석한 기공식장 옆에서 갈탄 사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모두 재생가능에너지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녹색당의 입장도 동일하다. 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돈을 그저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판이다. 이 기술에 재원을 투입하는 것보다 신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 kosen2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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