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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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플랫폼 업계, M&A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원문보기 1
- 국가 기타
- 생성기관 블룸버그
- 주제분류 기술혁신지원
- 원문발표일 2019-12-13
- 등록일 2020-01-10
- 권호 158
□ 우아한형제들, 獨 기업에 매각…아시아 전역으로 세계 확산 도모
○ 배달의 민족 브랜드로 배달 앱 사업을 영위해 온 우아한형제들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가 자사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발표(12.13.)
- 매각 금액은 40억 달러(약 4조 7,500억 원) 규모로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이 음식 배달 사업을 추진하면서 쌓아온 노하우 가치를 높이 평가
※ 그 간 국내 인터넷 기업 M&A 가운데 가장 큰 거래는 3조 1,000억 원 규모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14.5.)
-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아시아 시장 진출 시 기존 ‘배달의 민족’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상장 효과도 누릴 전망
- 이미 국내 배달 앱 2,3위 요기요, 배달통을 운영해온 딜리버리히어로는 경쟁 체제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
○ 양사는 50:50 지분으로 합작사 우아DH아시아를 싱가포르에 설립하여 아시아 배달 앱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
-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우아DH아시아 CEO를 담당하며 딜리버리히어로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 사업 전반을 담당할 예정
※ 현재 딜리버리히어로는 대만・태국・홍콩・필리핀・라오스・파키스탄・싱가포르・말레이시아・방글라데시 등에서 배달 사업을 영위
- 최근 차량 공유 앱에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배달 시장에 진입한 그랩(Grab)・우버(Uber)・고젝(Gojek) 등 메가(Mega) 앱 사업자에 대응해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
□ 신흥 시장 인지도를 확보한 딜리버리히어로, 국내 시장 거대 사업자로 부상
○ ’11년 설립한 딜리버리히어로는 세계 40개 이상 국가에서 26개의 배달 전문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특히 동남아・중동・남미 지역에서 지배적 점유율 확보
- 각 지역 로컬 푸드 앱 플랫폼을 인수한 후 해당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 현지 시장 침투율을 높이는 것이 딜리버리히어로의 성장 전략
- ’16년 푸드판다* 브랜드 인수를 통해 태국・대만・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지배력 사업자로 등장
* ’12년 설립한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음식 주문 및 배달 서비스 업체로 중동・아시아・멕시코 등 배달 서비스 업체 인수하며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 최근 유럽・동남아 시장에서 후발 경쟁사의 도전이 이어지면서 국내 배달 앱 시장 1위인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
- 유럽 시장에서는 네덜란드 테이크어웨이닷컴(takeaway.com)과 영국 저스트잇(just eat)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 합병 시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로 부상이 유력
- 동남아 지역에서는 그랩푸드・우버이츠・고푸드 등이 각각 그랩・우버・고젝이라는 자사의 차량 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음식을 배달하며 영향력 확대
○ 이미 국내 시장 2,3위 배달 앱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각각 ’15년, ’10년 흡수・운영해 온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번에 인수한 배달의 민족은 통합하지 않고 독자 운영한다는 방침
- 사업 통합에 따른 독과점 이슈와 경영진 교체가 불러올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소비자 편의성 제고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
□ 경쟁력 제고 등 시너지 효과 vs 배달 시장 독과점 우려 등 시장 반응 엇갈려
○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M&A가 국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아시아과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라고 설명
- 장기적으로 소비자・음식점주・배달원 모두가 혜택을 누리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동시에 동남아 지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대형 배달 앱 플랫폼에 대응해 서비스 품질을 제고한다는 취지
- 이를 위해 효과적인 배차, 주문 정확도를 높이는 시스템 도입 등 전반적으로 배달 운영 효율화,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
- 나아가 배달 앱 효율성 향상은 고객 편의성 개선과 주문 증가로 이어져 입점 업주도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
○ 반면 국내 배달 앱 시장을 장악한 독일 회사가 각종 비용을 인상해 자영업 위기와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견해도 다수
- 음식점주는 소비자와 연결하는 대가로 배달 앱 운영사에 중개 수수료를 지불하며 앱 상단에 광고 노출 비용도 부담
-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이 국내 음식 배달 앱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면 경쟁 업체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수수료・광고비를 인상할 소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
- 또한 배달 앱 사용자 데이터를 축적해 선호하는 메뉴 재료, 포장재 등을 독점 공급하며 생태계 질서를 교란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
□ 배달 앱 시장의 경쟁력 제고와 균형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 필요
○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연결하여 음식정보를 제공하고 주문・결제・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배달 앱 플랫폼 시장이 신수익창출원으로 부상
○ 이에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수의 배달 앱 플랫폼 사업자가 등장하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략적 협업, M&A 등을 추진
○ 하지만 글로벌 대형 플랫폼 사업자 중심으로 M&A가 추진되면서 독과점 이슈도 부상하고 있는바, 지배력을 남용하지 않는 공정경쟁 환경 조성 방안을 강구
- 배달 앱은 소비자에게 각종 정보와 편의를 제공해주는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영업자에게 수수료・광고비 부담도 가중
- 이에 우수 등록 업체 선정, 합당한 수수료 체계 등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에 만전을 기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