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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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심화…장기화 대비한 전략 필요 원문보기 1
- 국가 한국
- 생성기관 전자신문
- 주제분류 핵심R&D분야
- 원문발표일 2021-02-16
- 등록일 2021-03-21
- 권호 186
□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동차 생산 중단·감소…자동차 반도체 품귀 현상 초래
○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은 자동차 산업에서도 수요 감소를 불러오며 주요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위탁생산업체인 TSMC의 생산 감축으로 연결
※ TSMC는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비중이 가장 큰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생산량의 70% 차지
-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2019년 12월 말 810만 대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던 2020년 4월 말 400만 대로 무려 절반 가량 급감
- 이에 NXP·르네사스·TI 등은 자동차 반도체 생산 주문을 줄였으며 이를 위탁생산해온 TSMC 역시 가전·PC·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부족 현실화
○ 하지만 백신 개발 등 세계 각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에 발빠르게 나서며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자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화
- 즉 반도체 수급 대란은 수요 예측 실패가 주원인으로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스마트폰·PC 등에 주요 반도체 기업이 제조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
- 완성차 업체가 반도체 생산 주문을 줄이면서 자동차 반도체 기업도 감축에 돌입했는데 예상과 달리 자동차 구매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자 반도체 수급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
○아울러 미국 텍사스의 기상 이변, 일본 후쿠시마 지진 등 자연재해에 따른 현지 자동차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도 수급 불균형 문제를 가중
- 미국은 기록적 한파·폭설로 전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면서 텍사스에 위치한 NXP·인피니언 등 주요 자동차 반도체 기업이 전력 수급에 난항을 겪으며 공장 중단 사태 발생
※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현지 시간 2.16일부터 전력 공급이 중단되며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
- 일본 역시 후쿠시마현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3위 기업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의 주력 생산기지인 이바라키 공장 가동 중단(2.13)
※ 공장 재가동까지 적어도 1∼2개월 소요 예상
□미국·독일·한국 등 각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 리스크 확대
○ 미국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주요 생산 거점에서 생산 중단·감산 조치를 취하면서 피해 현실화
- GM은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 조립 공장은 3월 말까지,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공장은 4월 중순까지 생산 중단을 연장
※ 로이터 통신은 GM이 반도체 부족으로 20억 달러 규모의 손실 가능성 전망
- 포드 역시 독일·브라질 공장 폐쇄에 나서면서 올 1분기 생산량이 최대 20% 가량 감소할 전망이며 가장 높은 수익을 발생하는 픽업트럭(F-150) 출하 차질 예상
○ 전통의 자동차 강국 독일에서도 아우디가 1만 명 이상 직원이 휴직에 들어갔으며 폭스바겐은 생산량 감축(10만 대) 결정, 일본 닛산·혼다, 프랑스 르노·피아트크라이슬러 등도 감산 체제 돌입
○ 한편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주요 자동차 업계는 재고 확보와 공급 관리 등으로 당장 문제는 없으나 중장기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
-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차량 모델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범용성 반도체는 재고가 거의 소진된 차량 부품에 우선 투입으로 대응
- 아울러 매주 재고를 점검하며 반도체 기업과 물량 확보 협상을 직접 진행하는 등 향후 생산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
○글로벌 자동차 업계 피해가 점진적으로 현실화되면서 이들의 매출 타격은 2021년 약 607억 달러(약 69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Bloomberg, 1.27)
□올 3분기까지 사태가 이어질 전망…장기화 대비한 전략 마련 필요
○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금년1분기 완성차 업체 생산량은 67만 2,000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 반도체 기업이 가전·스마트폰·PC 수요에 집중해 온 역량을 재배치하고 생산 증설에 나서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낮은 수익성, 높은 진입 장벽 등의 이유로 어려운 실정
○(주요 반도체 기업의 소극적 행보와 모바일용 대비 낮은 수익성)
- 대표적인 자동차 반도체 기업(NXP·인피이언·르네사스·TI·ST마이크로 등)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상대적으로 고마진이면서 수요가 견조했던 모바일 등 타 산업용 반도체 생산에 주력
- 수익성 측면에서 수요가 충분한 스마트폰 등 모바일 반도체 시장이 호조를 띠는 가운데 다시 차량용으로 생산 품목 변경은 쉽지 않은 선택일 것으로 예상
- 또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을 해결하려면 8인치 웨이퍼 공정용 생산라인이 늘어나야 하는데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 12인치 웨이퍼보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 낮은 8인치 생산에 소극적
※ 차량용 반도체 주력 품목에 해당하는 MCU, 전력관리용 칩, 마이크로전자기계시스템(MEMS) 등이 거의 대부분 8인치 웨이퍼에서 생산
- 단기로 8인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6개월 이상 시일 소요 예상
○ (안전성·신뢰성 등 기술적 완성도와 높은 진입 장벽)
- 반도체 안전성·내구성이 떨어진다면 주행 중 오작동, 안전사고, 리콜 등 부담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기업이 단기간에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
-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와 비교해 자동차 수명이 5년 이상 길기 때문에 차량에 탑재하는 반도체 수명과 내구성도 높은 수준의 품질 필요
- 또한 D램·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하는 데다 검증과 안정성 테스트 기간도 훨씬 길기 때문에 단기간 내 이번 사태 해결은 불가능
○ (위탁생산만으로 해소하기 어려움)
- 세계 MCU 생산 70%를 담당하는 TSMC의 자동차 반도체 매출 비중이 2020년 4분기 기준 3%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출 비중이 낮은 사업에 굳이 설비투자를 늘리기는 어려울 전망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2021년 회복세를 띠며 점진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
○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진전이 빠르게 전개되는 동시에 각국 정부의 탈탄소정책도 속도를 내면서 전기차·수소차 확대에 따른 자동차 반도체 수요 증가는 필연적
- 자동차는 엔진·트랜스미션·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에어백·에어컨 등 거의 모든 기능과 분야를 반도체로 제어하는 첨단기술 집결지
-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인포테인먼트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
- 아울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파리기후 협약에 재가입하며 탈탄소사회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고, 세계 주요국도 탈탄소사회로의 전환을 국가 주요 과제로 추진하며 전기차 등 친환경차 관련 반도체 동반 증가 예상
○ IHS마킷에 따르면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80억 달러(전년대비 9.6%↓)로 감소했으나 2021년 반등을 시작하며 2026년 676억 달러에 이를 전망
- 단기적으로는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기술 진전과 함께 큰 폭의 성장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