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동향
주요동향
애플,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부품 내재화 속도내며 생태계 강화 원문보기 1
- 국가 미국
- 생성기관 뉴시스
- 주제분류 핵심R&D분야
- 원문발표일 2023-01-12
- 등록일 2023-02-03
- 권호 231
□ 차세대 애플워치에 ‘자체 설계・개발한 디스플레이’ 채용 움직임
ㅇ iOS를 기반으로 인터페이스 편의 제공, 사용자 경험 차별화에 방점을 두고 독자 생태계를 구축해 온 애플은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도 자체 기술개발 추진
- 2024년 말, 늦어도 2025년에는 ‘애플워치 울트라’에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신 자체 설계・제작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Bloomberg, 1.11)
- 2014년 5월 스타트업 럭스뷰(LuxVue) 테크놀로지 인수, 2017년 코드명 ‘T159’ 하에 마이크로LED 프로젝트 시작 등은 차기 제품군에 마이크로LED를 적용하려는 애플의 행보를 뒷받침
※ 럭스뷰 테크놀로지는 저전력 기반의 고휘도를 실현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개발회사
ㅇ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른 차기 제품에도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는 구상
- 이는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외부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제작하여 빈틈없는 사용자 경험, 차별화 서비스, 고객을 ‘하나의 울타리(Gardened Wall)’로 묶는 Lock in 전략 일환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아우르는 디지털 생태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애플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디바이스의 진입 장벽도 높이는 것
ㅇ 애플은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위탁생산하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LED도 자체 생산이 아니라 외부 기업에 위탁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
- 반도체의 경우 아이폰에 적용하는 AP칩과 맥북 등에 들어가는 PC용 CPU 등을 자체 설계하고 생산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담당하는 방식
□ ‘애플 디스플레이 독립’…기존 디스플레이 시장과 업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
ㅇ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통의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업체의 추격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애플’이라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한 셈
ㅇ (#1) 애플이 위탁생산 방식을 선택할 경우, 애플워치 OLED 주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의 물량 축소 리스크가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새로운 수익 활로 모색도 가능
- 애플워치 디스플레이 공급의 약 80% 비중을 LG디스플레이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마이크로LED 채택 시 상대적으로 LG디스플레이 물량은 축소・타격 예상
-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이미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로 위축된 상황에서 애플까지 자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면 물량이 축소되면서 수익에 타격 요인
- 하지만 애플의 마이크로LED 물량을 수주 받아 위탁 생산하게 된다면 중국 업체에 밀린 LCD 시장의 열세를 만회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 가능
-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DSCC의 대표, 로스영(Ross Young)은 “애플은 마이크로LED 설계와 제조 전체를 수행하지 않을 것이며(Apple won‘t do the full process), LG디스플레이가 위탁생산을 맡을 공산이 크다”고 트위터에 게재
※ LG디스플레이는 이미 마이크로LED 백플레인(디스플레이를 구동시키는 회로 소자가 포함된 뒷면)을 위한 작은 라인을 구축했다는 것
ㅇ (#2) 높은 가격, 대량 생산, 아이폰 등 중소형 제품으로 확대 채용까지 상당 기간 소요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전망
- 현재 스마트워치용 패널 가격과 비교해 마이크로LED 기술을 적용한 워치 패널 가격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실제 적용가능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
- 또한 중대형 화면에 마이크로LED 도입 시 생산 비용 효율성이 낮고 가격적인 문제로 아이폰 같은 더 큰 화면의 제품으로 단기간에 확장은 쉽지 않다는 것
- 마이크로LED 대량 생산을 하려면 대규모 투자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향후 수 년간 애플은 한국 업체로 부터의 디스플레이 조달은 유지 전망
※ 아이폰14 OLED 패널 공급은 지난 2022년 6월~9월 간 삼성디스플레이가 82% 차지
□ 부품 내재화의 출발점 ‘반도체’… 모바일・PC・통신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
ㅇ 맥・스마트폰 등 HW 기업으로 출발한 애플은 iOS 기반으로 SW 혁신을 창출한 데 이어 자체 반도체까지 설계・개발하면서 전방위적으로 독자 생태계 구축에 박차
- (애플 실리콘) ARM 아키텍처를 사용하여 설계한 시스템 온 칩(SoC) 및 시스템 인 패키지(SiP) 프로세서. 아이폰 및 주변기기(패드, 워치 등)에 장착해 시너지 발휘
- 2010년 이후 자체 설계한 모바일AP(A 시리즈) 채용을 시작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오디오 처리 등을 수행하는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며 호환성 및 안정성 제고
-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매킨토시 플랫폼 등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며 홈팟, 아이팟 터치, 애플 TV 등 제품에도 사용, 또한 에어팟용 H1이라고 불리는 SoC 설계
- 하드웨어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다른 기업은 제공하지 못하는 인터페이스 편의 및 독특한 사용자 고객 경험(멀티터치, 에어드롭 등)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일조
- (인텔의 독보적 시장 CPU 영역 진출) 인텔로부터 칩을 공급받아온 애플은 2020년 하반기 맥북 에어, 맥북 미니에 자체 개발한 M1 반도체를 적용해 제품 간 통합성 향상 및 독자 생태계 강화
- M1은 CPU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신경망처리장치(NPU), 메모리(RAM) 등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고성능 시스템반도체로 아이폰・맥(Mac) 등 애플 HW 기기에 장착
- 이후 WWDC 2022에서 선보인 차기 버전 M2는 2세대 5나노미터 기술과 200억 개 트랜지스터를 사용해 설계・제작하여 우수한 속도와 전력효율,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 강력한 보안 성능 제고
- 전작인 M1 대비 18% 향상된 속도의 CPU, 35% 강력한 수준의 GPU, 40% 향상된 속도의 뉴럴엔진 장착, 50% 확장된 메모리 대역폭과 최대 24GB의 고속 통합 메모리 등 진일보
- 뉴럴엔진은 초당 최대 15조 8,000억 회의 연산을 처리하며 이는 M1 대비 40% 향상된 처리량
- M2는 새로운 맞춤형 기술 탑재, 효율성 강화의 강점을 살려 맥북에어와 맥북프로13에 탑재되었으며 올 초(1.17) 전력 효율성 등을 더욱 높인 후속 버전 M2프로, M2맥스 공개하며 진일보
※ 1.17일 M2 칩의 가장 강력한 버전인 M2프로와 M2맥스를 탑재한 신형 고급 노트북 맥북 프로 출시
ㅇ 또한 애플은 브로드컴으로부터 공급받는 무선 주파수 칩과 무선 충전 칩 등을 2025년 자체 설계 칩으로 대체하고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 아이폰 등에 퀄컴의 셀룰러(휴대폰용) 모뎀 칩도 자체 칩으로 조달할 계획
※ 브로드컴 반도체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며 퀄컴의 셀룰러 모뎀은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전화 통화나 인터넷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
- 브로드컴은 그동안 애플에 연간 70억 달러(약 8조 6,000억 원) 규모의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부품을 공급. 지난 회계연도 브로드컴 전체 수익의 20%에 달하는 규모
ㅇ 애플의 반도체 자립은 인텔・퀄컴・브로드컴와 같은 팹리스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TMSC 같은 파운드리 업체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 농후
- 애플의 자체 칩 탑재 소식 직후 브로드컴 주가는 2%, 퀄컴 주가는 0.6% 하락한 반면 애플은 0.4% 상승하며 시장 분위기 반영
ㅇ 애플은 꾸준한 M&A를 추진하며 반도체 설계역량 축적해 왔으며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
※ 2008년 반도체 설계회사 팔로알토세미컨덕터, 2011년 플래시메모리 기업 아노비트, 2018년 전력반도체 전문업체 다이얼로그, 2019년 인텔 모뎀칩 사업부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반도체설계 역량 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