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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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VB 폐쇄…테크・헬스 스타트업 등에 미칠 영향 주목 원문보기 1
- 국가 미국
- 생성기관 CNN
- 주제분류 과학기술전략
- 원문발표일 2023-03-13
- 등록일 2023-03-31
- 권호 235
□ SVB(실리콘밸리 뱅크, Silicon Valley Bank) 폐쇄 결정
ㅇ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점을 둔 SVB가 3.10일(현지 시간) 뱅크런(예금자들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 사태로 인해 폐쇄 조치
- 주요 고객인 테크・바이오 벤처기업이 긴축으로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맡겨 높은 예금 인출 증가
- 3.8일 SVB는 예금 인출에 대응하기 위해 210억 달러의 보유 채권을 18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며 매각을 추진하였고 동시에 22.5억 달러의 증자 진행 계획을 발표
-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예금 인출을 가속화시켰고 3.9일부터 본격적인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3.9일에만 인출된 예금은 420억 달러에 육박
-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금융당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 조치, SVB의 예금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이전되고 자산매각을 추진 예정
ㅇ 미국 정부는 1인당 25만 달러인 예금자보호한도를 넘어 SVB에 맡긴 예금 전액에 대해 정부가 지급을 보증으로 일단 시장의 큰 혼란은 방지
- SVB 파산 사태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을 높였지만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가 미국 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 가능성 제한 전망
- 앞서 3.8일 실버게이트 은행 파산, 3.13일에는 시그니처은행 파산 등 금융권 연쇄 부도가 발생하면서 미 정부는 SVB 사태가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돌파구 마련에 적극 행보
□ 미국 테크 스타트업 자금난 우려 속 미 정부 신속 대응
ㅇ 1983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아에서 영업을 시작한 SVB는 기술기업 전문은행으로 성장하여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17개 지점 운영
- SVB는 총 자산규모 2,100억 달러, 미국 내 중견은행으로 IT・바이오벤처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자금원을 담당
- 설립 초기 대출이 어려웠던 스타트업에게 여신을 집행해주며 신주인수권 일부를 수취하는 형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온 SVB는 미국 은행 중 자산 순위 16번째
-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비중이 44%에 달하는 주고객층이며 2009년 후, 2,300억 달러(303조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참여
ㅇ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로쿠・로블록스・엣시・블록파이 등 대기업・중견기업도 포함되면서 이들의 행보와 미칠 영향에 촉각
- 스트리밍 HW・SW를 제공하는 로쿠는 SVB에 4억 8,700만 달러를 예치 중
- 향후 최소 12개월 동안 운영 자본을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과 현금 흐름을 보유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로쿠의 주가(3.13)는 전날대비 0.75% 하락한 59.54달러에 마감
- 메타버스・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도 SVB 사태에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2.28일 기준 30억 달러의 현금 중 약 5% 정도만 SVB에 유치
- 공예품과 수제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엣시는 3.10일 일부 보증금 지불이 지연됐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미공개
- 결제기술 기업 서클은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현재 스테이블코인 가격을 뒷받침하는 준비금 400억 달러 가운데 8%(33억 달러) 가량이 SVB에 묶였다고 공개
ㅇ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증시 개장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시스템의 안전성과 관련 규제 강화 등 금융시장 안정화・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입장 표명
□ 우리 정부는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 시장 상황 주시하며 대응 태세
ㅇ 각 부처별도 긴급회의 등을 소집해 향후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한 점검, 만전의 태세를 갖출 것을 강조
- 한국 IT기업 가운데 SVB와 직접 거래하는 기업의 수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이번 사태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판단
ㅇ (기획재정부)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금융・견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대다수이지만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
- 향후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계기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
ㅇ (산업통상자원부) 업종별 수출 동향 및 SVB 사태 관련 수출영향 점검 등을 위해 민관합동 품목별 수출동향 점검회의 개최(3.13)
- 주요 업종별 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공관, 코트라 무역관 등 해외조직을 통해 해외동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파악할 계획
ㅇ (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글로벌 공급망과 펀드 등 타격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 등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
□ 세계 주요국도 피해 최소화 위한 대책 마련 분주
ㅇ SVB가 진출한 영국, 중국, 이스라엘 당국은 은행의 연쇄 파산 가능성과 스타트업 줄도산을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 원 계획, 독립적인 경영을 강조하며 리스크 확산 차단에 신속 대응
- 실리콘밸리의 이번 유동성 위기는 성장을 거듭하던 IT 산업의 성장 둔화, 스타트업 투자 감소 등 시장 여건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관련 각국 정부와 업계는 긴장
□ 취약한 금융 시스템 대안으로 비트코인 급등
ㅇ 미국 금융권이 흔들리게 되면서 가상자산이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하며 비트코인 가격 폭등
- 대부분의 가상화폐들은 지난 3.10일 SVB가 파산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락했으나 미 정부가 예금 전액 보상안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빠르게 전환
-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14일 오전 10시 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98% 오른 2만 4,000달러를 돌파
- 3.14일 오전 7시 4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178만 9,000원으로 24시간 전(2,898만 2,000원)보다 9.68%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