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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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증가 원문보기 1
- 국가 미국
- 생성기관 동아일보
- 주제분류 핵심R&D분야
- 원문발표일 2023-10-11
- 등록일 2023-11-24
- 권호 251
□ 인텔・퀄컴・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이스라엘 현지 사업 리스크 가중
ㅇ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현지 반도체 공장 가동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까지 연쇄적인 영향 가능성에 촉각
ㅇ ‘창업국가’로 불리는 이스라엘은 팹리스부터 부품・장비 제조업체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걸쳐 핵심 글로벌 기업이 포진
※ 이스라엘은 이공계 SW 분야의 높은 교육 수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자본 유동 등에 힘입어 혁신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성장하며 우수한 IT 기술력을 뒷받침
- 인텔・퀄컴・엔비디아를 비롯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외 기업의 현지 법인과 생산공장, R&D센터 등이 위치
- 특히 지난 6월에는 인텔이 250억 달러를 투자해 키랴트가트(Kiryat Gat) 지역에 대규모 신규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발돋움
ㅇ (인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은 기술인재와 혁신의 글로벌 중심이자 인텔의 중요한 글로벌 제조 및 R&D센터 중 하나”라고 언급
- S&P Capital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인텔 자산(Assets) 규모 총 808.6억 달러 중 이스라엘에서의 자산 규모는 79억 달러(약 10조 7,000억 원)로 9.8% 비중 차지. 미국(66.4%)・아일랜드(16.3%)에 이은 3대 거점
- 1974년 이스라엘에 진출한 인텔은 총 170억 달러(약 21조 8,450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하이파 R&D센터, 키랴트가트 제조 공장(팹28) 등 현지 시설에서 1만 1,700명의 직원을 고용
- 2022년 인텔 이스라엘(Intel Israel)의 수출액은 87억 달러(약 11조 1,795억 원)를 기록하여 이스라엘 전체 GDP의 1.75%, 이스라엘 첨단기술 수출의 5.5%를 차지
- 이스라엘 남부 키랴트가트에 위치한 인텔 CPU 공장 ‘팹28’은 10월 8일(현지 시간) 하마스의 대규모 로켓 공격을 받은 해안도시 아슈켈론으로부터 불과 25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
- 팹28에서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ASML, 도쿄일렉트론(TEL), KLA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를 도입해 반도체 웨이퍼를 제조 생산하고 있어 공장 중단 시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공급망 타격 불가피
- 팹28에서 생산하는 PC・노트북용 CPU 제품들은 최신 D램 제품인 ‘DDR4’와 ‘DDR5’를 지원하므로 이 제품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 최신 PC와 서버 공급망까지 문제 발생
- 인텔이 직접적인 공격 타깃이 되진 않더라도 ‘30만 예비군 동원령(10.9.)’이나 안전 문제에 따른 근로자 출퇴근 문제 등으로 원활한 CPU 생산에 어려움 가중
ㅇ (엔비디아) 요크님일리트, 텔아비브, 예루살렘 등에 지사를 운영 중이며 텔아비브에서 대규모로 개최(10.15.∼16.) 예정이던 AI 컨퍼런스 ‘AI Summit’ 전격 취소
- 텔아비브는 수천 개의 스타트업이 위치해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활기찬 기술 허브라는 점에서 행사 개최지였으나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소 결정
- 생성형 AI, 대형언어모델을 통한 슈퍼컴퓨터 구동, 자율주행 차량, 의료 체계, 사이버보안 등 AI 컨퍼런스에서 마련한 60여 개의 세션 주제 논의와 발표 무산
ㅇ (퀄컴) 이스라엘 차량용 통신 반도체 기업 오토톡스 인수를 완료(5.8.)하며 V2X용 반도체 사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첨단 자동차용 반도체 물량 공급 차질 발생 가능
- 오토톡스는 2009년부터 차량용 통신 기술 V2X(Vehicle-to-Everything) 전용 반도체를 개발한 팹리스 업체로 차량 간 충돌을 줄이고 이동성을 개선하도록 설계한 여러 V2X 표준과 솔루션 제공
- 오토톡스의 기술을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및 자율주행 제품 칩에 통합해 자율주행 반도체 기술력을 향상시키려는 계획이었으나 지연 가능
□ PC・서버에 D램을 공급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영향권
ㅇ 인텔의 이스라엘 팹28 가동 중단 시 CPU 생산은 차질이 발생하게 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계도 피해
- 이스라엘 팹28에서는 12세대 코어 CPU 프로세서(엘더레이크),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랩터레이크) 등 최신 CPU를 생산하며 이들 칩은 최신 D램 DDR4, DDR5 등을 지원
- 즉, 인텔이 CPU 생산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경우 결과적으로 국내 메모리 업체의 D램, 낸드 공급량이 줄어들며 연쇄적으로 영향
- 또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에 따른 DDR5 출하 확대를 기대하며 DDR4 중심으로 재고 조정을 단행
※ 사파이어 래피즈를 생산하는 인텔7(10nm) 공정에는 단가가 비싼 DDR5가 사용, 최근 D램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는 이런 인텔의 첨단 CPU 공급 확대가 전제된 것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 조짐으로, 첨단 CPU 공급 확대는 물론, 유능한 인재 이탈 등 산업 전반으로 리스크 확산 분위기
□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브로민화수소(HBr) 수급 문제 등도 점검
ㅇ 브로민화수소는 반도체 식각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로 브롬과 수소(H)의 화합물(원자번호 35번 비금속 원소), 최근 반도체의 고집적화・고단화 등으로 사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자원
※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하며 반도체용 브로민화수소 생산을 위해 고순도의 정제 기술 필요
ㅇ 이스라엘은 브로민화수소 원재료인 브롬의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2022년 세계 브롬의 46.2%(18만t)를 이스라엘이 생산
- 올해 1~8월 기준 브롬의 대(對) 이스라엘 수입액은 300만 달러를 상회하며 이스라엘 의존도 99.6% 수준(한국무역협회, 이스라엘-하마스 무역 분쟁의 국내경제 영향,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