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발전의 이면에는 사이버 보안 위협과 같은 어두운 부분이 존재한다. 정치, 안보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보안사고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전 세계인의 안전과 인권을 보이지 않게 위협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동원한 사회 혼란, 하이브리드 전쟁, 암호화폐 탈취 등 민간과 공공, 국방과 금융의 영역을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공격은 이미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불안은 점차 가중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정병선)은 <사이버 안보와 디지털 보안 기술의 혁신전략>이라는 주제로 제164회 KISTEP 수요포럼을 11월 22일(수) 14:00에 KISTEP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했다.

△ 정병선 KISTEP 원장

정병선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은 점차 가속화되고, ChatGPT를 통한 인공지능 열풍, 데이터의 연결성, 클라우드의 보편화 등으로 개인정보 침해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국제적 안보 위기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가안보 차원에서 사이버 보안 이슈에 접근해야 한다”며 “보안 위협에 대한 전략마련과 정책대안을 고민하는 자리를 갖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개최의의를 밝혔다.

△ 김정희 한국인터넷진흥원 실장

주제발표를 맡은 김정희 한국인터넷진흥원 실장은 정보통신 네트워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용의 편리성과 효용성은 높아지지만, 인터넷이 가지는 특성인 ‘상호 연결성’으로 사고의 영향력은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확산되며 그 위험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보안 측면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악의적인 행위자들의 사이버 능력 강화, 사이버 범죄의 서비스화 진행, 5G 통신장비,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미-중 기술패권 심화로 국가안보 차원의 문제로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의 악성 행위 근절을 위한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행동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보안기술은 ▲사이버 공격의 탐지, 대응 자세에서 억제 중심의 기술개발로의 전환 ▲혁신기술을 통한 변화 유인 ▲통합 보안 솔루션 ▲국가안보 및 국민안전을 위한 사이버 대응력을 위한 기술개발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전승수 KISTEP 사업조정본부장

패널 토론에는 전승수 KISTEP 사업조정평가본부장(좌장),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와 강병훈 KAIST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참여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이버 공격의 변화 및 사이버 보안 신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고찰하고, 향후 국가 차원의 사이버 안보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 윤두식 (주)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좌), 강병훈 KAIST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윤두식 이사는 “사이버 시큐리티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대응해야 하는 단계”라고 제언했다. 우리나라 정보보안 시장은 일본의 1/5, 미국의 1/50 수준으로 기존 보안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기술의 개발 및 활용, 오픈 플랫폼, 상호 연동기술을 통한 국내 사이버 보안기업 간 협력체계 강화, 정부의 보안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병훈 교수는 정보보안에 따른 국제적인 변화 속에서 보안이 강조되고 독립된 실행환경을 가지는 사이버 공간이 필요하며, 사이버 네트워크 공간 역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표준화가 주는 편리성, 통합성의 역기능과 위험성 강조하며 사이버 안보 측면에서 국가 정책 및 로드맵 수립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진 주제토론에서는 ▲사이버 안보와 보안기술의 메가트랜드와 혁신의 방향성 ▲사이버 보안 기술의 혁신과 연구개발 주안점 ▲기술혁신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 방향 및 조성환경을 주제로 패널 간 활발한 논의가 펼쳐졌다. 자세한 내용은 KISTEP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