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 연구기관 내에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유희열)은 11일 원내에 문화공간 NES Cafe(National Evaluation System Cafe)를 개소하고 여러 과기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직원들과 함께 축하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에 오픈한 문화카페는 자료실과 방문자대기실, 휴게실을 겸할 수 있도록 구성함으로써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 방문객의 편의를 고려하는 고객지향적 마인드를 실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번 개소에 따라 KISTEP 직원들은 오전․오후 간단한 티타임을 통해 그 날의 주요일정을 점검함은 물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현안 이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담소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NES Cafe 구성상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안내데스크, 자료실, 휴게실, 방문자대기실을 한 공간에 모아 불필요한 동선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둘째, KISTEP의 연구보고서 등 각종 자료를 구비하고 있는 자료실과 카페 사이의 벽을 과감하게 없앰에 따라 자료실의 접근성을 높였다. 셋째, 카페 내에는 대형 TV, 파스텔톤 소파, 티테이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PC, 잡지꽂이, 음이온 식물 등을 구비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이 번 카페는 기관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적극적인 뒷받침 하에 아이디어 제안에서부터 공간구성, 명칭공모, 가구선택 등 모든 과정이 전 직원의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문화카페의 명칭을 NES Cafe로 제안한 기획조정팀 문진경 연구원은 “앞으로 직원들의 자율적인(Autonomous) 참여를 통해 멋지고(Beautiful), 창의적인(Creative) 아이디어의 산실이 되길 기대한다”며 역시 재치있는 A, B, C 삼행시로 당선소감을 대신하였다.

   평소 연구소의 생명은 창의성이라고 강조해온 유희열 원장은 “쾌적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경직된 공식회의 석상에서는 나올 수 없었던 독창적인 생각들이 교류되고,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인간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느 기관이든 대기실과 휴게실이 구비되어 있지만 직원과 방문객 모두를 위한 복합 공간을 마련한 예는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번 KISTEP의 문화카페는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기능재정립 및 조직개편에 발맞춰 출연연 최초로 모든 부서의 팀제 운영 등 대대적인 경영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KISTEP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