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9월 16일 양재동 KISTEP 국제회의실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만나다’를 주제로 제31회 KISTEP 수요포럼을 개최했다.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

 

이번 포럼은 최근 국가적으로 ‘세계 최고 인공지능기술 선도’라는 비전과 함께 한국형 인공지능 컴퓨터 개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KISTEP 수요포럼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관련 기술력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활용전망 등을 조망해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되었다.
 
포럼은 박영아 KISTEP 원장의 개회사와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 그리고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 이성환 고려대학교 뇌공학과 교수, 이재진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유통사업실 실장의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
 
 

이경일 대표이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관계를 설명하고 인공지능 기술이 빅데이터와 어떻게 결합되고 발전해가고 있는지에 대해 연구 개발 동향과 산업적 활용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다.
 
이 대표이사는 “컴퓨터와 IT기술의 발달로 데이터 생산과 저장비용이 무료에 가까워졌고 오픈소스, 오픈 데이터의 활성화 및 정부 3.0 기조 아래 공공데이터 개방 등 새로운 데이터 시대의 생태계가 조성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빅데이터와 더불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 시장은 빅데이터 기술 발전에 따라 2013년 이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이사는 “인공지능은 계획, 학습, 추론, 지식 표현 등의 과정을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계학습과 다양한 응용을 하고, 이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는 딥러닝으로 이어진다.”며 뉴럴네트워크 기반 딥러닝의 산업 응용사례로 컴퓨터비전, 음성 인식, 자연언어 이해, 로보틱스, 바이오 및 화학 분야 등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이 대표이사는 ‘인공지능은 인간 노동자를 대체하게 되는가?’를 화두로 인공지능의 경제적, 산업적, 문화 사회적 파급효과에 대해 설명하였다.
 
 

[제 31회 KISTEP 수요포럼 현장]

 

끝으로 이 대표이사는 “데이터 중심 사회로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R&D 는 기초 원천 중심의 출연연 및 대학 중심으로 진행 중이며 산업체 주관의 사업화 R&D는 취약한 것이 실정이다.”라고 덧붙이며 “정책, 법규, 예산 ,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인공지능 R&D를 위한 정부의 바람직한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는 소견을 밝혔다.
 
 

[(왼쪽부터)이재진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유통사업실 실장, 이성환 고려대학교 뇌공학과 교수,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태준 마인즈랩 대표는 “우리나라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생태계가 부족하다.”며 “산학연 기반의 인공지능 솔루션 및 서비스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성환 고려대학교 뇌공학과 교수는 “빅데이터와 관련하여 연구 과제별 데이터 수집활동을 할 경우 중복 수집과 수집된 정보의 일관성 결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체계화된 빅테이터 수집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 연구에 있어서는 사생활 침해 문제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고려한 타협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재진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유통사업실 실장은 “현재까지 구축된 대규모 데이터는 활용 측면이 미비한 실정이다.”라며 "개인정보보호 등 관련 법제도적 제약과 더불어 활용 측면에서 정책 및 기술적 해결방안을 고민하여 시장 매커니즘에 기반한 플랫폼 구축 등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